요즘 날씨가 심술궃게 변덕이 죽을 쓴다. 비가 오다가 그쳤다를 수시로 반복하기가 일쑤다. 요즘은 기상예보도 믿을수 없는 현실이지만 그래도 퇴근시간에 맞춰 페달을 굴려본다. 시작한 김에 오늘은 장거리 라이딩을 하기로 마음먹고 목적지를 영암 강진으로 정한다. 그런데 출발부터 심상치 않다. 빗방울이 한두방울씩 얼굴에 떨어진다. 시내를 지날때는 먹구름과 더불어 빗줄기가 조금씩 굵어진다. 목포 하당을 지나 영암으로 넘어간다. 사방에서 불어오는 영산강 칼바람이 맞은편에서 불어 쉽게 삼호대교를 통과시켜주지 않는다. 영암 정개마을 들판에 녹색물결이 눈을 호강시켜준다. 녹색물결 들판위에는 '영산재'라는 숙박시설이 자리잡고 있는데 꽤 분위기가 있어 보인다. 좀 비쌀것 같다. 정개마을을 지나 산호정마을 인근 세한대에 다다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