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사랑

(21.8.19)팔영대교 턴 야라

EverGreenMan 2021. 9. 11. 00:05

이번 주말부터 다음 주 내내 생뚱맞게 장마가 시작된다고 한다.

다행히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비 소식이 없다.

오늘은 시원한 저녁시간을 이용해 오랜만에 팔영대교를 구경하기로 한다.
요즘 날씨는 한치 앞도 내다 볼수 없기 때문에 마음이 급해진다.

약속장소인 소호요트장 건너 편에서 영복선배님과 만나 팔영대교를 향한 야간 라이딩을 시작한다.

소호 국도를 따라 화양면으로 넘어간다.
이 도로를 오랜만에 달리니 기분이 좋다.

평일이라 그런지 차량행렬도 많지 않고 선선한 바람도 불어 라이딩하는데 제격이다.
팔영대교까지 논스톱으로 달린다.

아직 해가 떨어지지 않은 시간에 화양면 나진에 위치한 농협에 도착한다.

이후 안포터널 등 업힐도 멈추지 않고 계속 진행하고 화양면 밤하늘에 조금씩 뉘엿뉘엿 해가 지기 시작하자 안전을 위해 라이트를 켠다.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리는 중 한무리에 로드그룹이 일행을 순간 앞서가더니 얼마지나지 않아 눈앞에서 사라진다.
역시 도로에서는 로드가 최고인것 같다.

어느새 화양면 장수마을에 도착한다.

화양면 끝자락에 오자 연육교가 눈앞에 나타난다.
이제 4개의 연육교만 지나면 목적지인 팔영대교에 도착한다.

조발대교

조발대교로 빠르게 이동한다.
일행을 맞이해준 첫번째 대교는 여러가지 색깔을 바꿔가며 환영을 해 준다.

이제부터는 바다 위 대교를 달린다.
이 곳 역시 차량 이동이 많지 않아 일행은 도로를 점령한 채 대교 하나하나를 빠르게 정복해 나간다.

둔병대교, 낭도대교, 적금대교를 거쳐 마지막 팔영대교가 보인다.

드디어 목적지 팔영대교에 도착했다.

쉬지않고 달려와 힘은 들지만 이 한밤중에 이곳에 내가 있다는 사실이 뿌듯하다.

이제 도착했으니 지친 몸은 케어하고 허기진 배는 채우기 위해 팔영대교를 뒤로하고 적금대교 입구 쉼터로 이동한다.

도착한 쉼터에 앉아 고구마와 음료, 빵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며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불빛을 따라 찾아온 밤 곤충들이 반가움을 표시했지만 그리 반갑지는 않았다.

섬의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조형물들이 눈길을 끈다.
자주 이 코스를 이용했지만 처음 만나본다.

차박을 하며 늦은 저녁식사를 하는 노부부의 모습에서 평온함이 묻어나고 부모와 함께 나온 딸의 모습에서 행복함이 느껴진다.

바다와 어우러진 주변경관을 둘러보며 한숨을 돌리며 일행도 경관을 배경으로 추억들을 기록한다.

이제 다시 여수로 출발~

바다바람이 시원하고 차량행렬이 없어 자유스러움을 만끽하며 맘껏 페달을 밟는다.

달리다보니 어느새 조발대교를 통과하고 어두운 밤 하늘 별빛은 보이지 않았지만 대신 높게 솟은 대교 가로등이 앞길을 밝혀준다.

차오른 숨을 참으며 앞으로 달린다.
화양 장수리에 도착했다.

차량 없는 화양면 밤 거리, 야간 라이딩의 묘미에 빠진다.

서로를 의지한 채 원포터널의 업힐을 치고 올라간다.
화양 나진을 통과한 후 어두컴컴한 마지막 업힐인 용주리 고개를 넘어간다.
정신없이 달려온것 같다.

다운으로 소호로에 진입한 후 도로를 달린다.
소호동 자도에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쉼터에서 바라본 팔영대교
편의점에서 아이스커피로 열을 식히며 마지막 휴식을 한다.
날씨가 많이 시원해졌다.
오래 쉬었더니 한기가 느껴진다.
선배님과 헤어진 후 자도, 둔덕재를 올라 집에 복귀..

팔영대교 턴 야라~
안전사고 없이 마무리 된 멋진 추억이 될 것 같다.
다음 번에도 멋진 야라를 기대해 보며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우리 해바라기 회원들과도 시간내서 함께 달려보고
싶다.^^

코로나여~ 사라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