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사랑 196

(22.1.3) 2022년(임인년) 첫 라이딩

2022년(임인년) 첫 라이딩! 평소와 다를 건 없지만 새해가 시작되고 첫 라이딩이기때문에 마음가짐만은 남다르다. 복장을 주섬주섬 챙겨입고 겨울의 한복판, 차가운 바람이 한참 불어제끼는 들녁으로 나선다. 오늘도 목포인근 영암과 무안일대를 달려볼 예정이다. 영암과 무안을 가로지르는 영산강의 물줄기를 따라 페달을 굴리는 기분은 언제나 상쾌하다. 삼호대교를 넘어 나불도 주변을 재빠르게 돌아본 후 세한대로 들어선다. 오늘은 평소와는 달리 정문이 아닌 샛길을 통해 교내로 진입해 본다. 방학인지 학생들의 인기척은 없고 교내는 조용하다. 앙상한 뼈가지를 드러낸 벌거벗은 나무들과 말뚝에 묶여있는 하얀 바둑이만이 나를 맞아 준다.잠시 세한대 교내를 둘러본 후 다시 무안방면으로 나가려다 동암교 위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자전거 사랑 2022.02.23

(21.12.29) 2021년 마지막 라이딩

2021년이 마무리 될때까지 라이딩은 없을줄 알았는데 자전거 브레이크 수리관계로 바람을 맞으며 자전거 샵으로 페달을 밟는다. 최근에 알게 된 자전거샵 "가람 바이크 119" 오늘은 이곳에서 브레이크 세트와 유압 캡 수리을 할 예정으로 비용은 약 10만원 정도 소요될 것 같다. 자전거가 3년 정도 되다보니 부속품들이 하나둘씩 고장이 나기 시작한다. 안전과 관계되는 사항이라 즉시 조치하는게 상책이다. 샵 사장님께서는 말수가 적고 과묵하게 보이지만 수리를 할때 보면 전문성이 있어 보이고 묻는 질문에 친절하게 답해 주신다.매장이 비교적 넓은 편이다. 매장 안에는 로드와 엠티비로 구분된 수십여대의 자전거와 의류, 그리고 자전거 용품들이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어 깔끔한 인상을 준다. 사장님이 수리하는 동안 난 믹스커..

자전거 사랑 2022.01.02

(21.12.14) 목포 양을산 싱글길 도전

오늘 라이딩은 스릴 넘치는 양을산 싱글길 도전이다. 관사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 양을산 싱글 라이딩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은 등산객이 출입이 많아 라이딩에 어려움이 있다고 하는데 여건이 안돼 내려오더라도 한번 부딪쳐 보기로 한다. 예상했던 것처럼 양을산 정상까지 길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입구에서 시작되는 포장도로 업힐은 이마에 땀이 나게 하는데 순간 경사도가 20%가 나온다. 다행히 코스 거리가 길지 않고 경사도에 어느 정도 적응되자 큰 무리없이 페달을 밟는다. 아스팔트 업힐이 끝나는 지점에서 KT송신탑을 만난다. 이곳이 양을산 정산인 모양이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목포 구시가지의 모습이 한눈에 펼쳐진다.저 멀리 올망졸망 신안군의 섬들이 보이고 주변 자연과 함께하는 모든것들이 평화롭기만 하다.등산..

자전거 사랑 2021.12.17

(21.12.9) 영암 나들이

당직근무 후 낮잠을 자고 일어나 간단히 점심을 먹고 집을 나선다. 특별한 목적지는 없다. 그냥 여유롭게 가까운 아무곳이나 들려보고 싶다. 어디로 가지? 영산강 자전길... 영암 세한대... 오늘은 사람들이 없는 조용한 시골 들녁을 보고 싶어 자주 가는 영암으로 넘어간다. 영산호 위를 넘어가는 삼호대교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언제나 압권이다. 삼호대교를 지나서부터는 영산호와 어우러진 대촌~중촌마을의 휑한 들녘이 나를 맞아준다. 너무나도 조용하다. 역시나 이곳을 달릴때면 아무런 방해물이 없어서인지 마음이 편안하다. 세한대에 도착했다. 아직 방학 전인지 건물 곳곳에서 학생들의 모습이 자주 보인다. 대학내부의 종착지, 학생회관에서 학교 전경을 내려다보며 잠시 휴식시간을 갖는다. 포근하고 따뜻한 날씨, 맑은 하늘이 ..

자전거 사랑 2021.12.13

(21.11.27) 해남 땅끝자전거길(5코스 지평선길)

오랜만에 화창하고 바람 없는 날씨가 나를 교외로 유혹한다. 라이딩하기에 최상의 조건이다. 오늘은 해남 땅끝자전거길 "5코스 지평선길"을 다녀오려고 한다. 코스 대부분이 농로와 도로로 구성되어 있어 부담없는 라이딩이 될것 같다. 라이딩 출발지인 해남 황산면 공룡박물관에 도착과 동시에 눈앞에 나타난 커다란 두마리의 대형 공룡 구조물을 보니 그 위압감이 대단하다. 최근 위드코로나로 전환되서인지 이곳도 방문하는 사람들의 차량행렬이 계속 이어진다. 특히 아이들을 포함한 가족단위 방문객들의 모습이 눈에 띄게 많이 보인다."5코스 지평선길"라이딩은 시계방향으로 돌아볼 예정이다. 박물관 입구를 좌회전 통과후 도로를 따라 이동하는 순간이 이 코스의 시작이 된다.박물관 입구를 지나 십여미터 쯤에 두갈림길이 나오게 되는데 ..

자전거 사랑 2021.12.13

(21.11.24) 영산강 따라 주룡나루터 까지

쌀쌀한 날씨... 당직 근무 후 집에 들어와 이불을 둘러싸매고 나갈까 말까를 몇번을 고민하다 집을 나선다. 컨디션도 썩 좋지 않아 가볍게 영산강 자도를 달려 주룡나루터까지 가보기로 한다. 영산강 자전거길 출발 지점부터 가을 운치를 더해주는 오색물감 단풍이 맞아 준다. 아무도 없는 자전거길... 지금 서 있는 이곳, 가을이라는 계절이 가져다주는 쓸쓸함이 더해가는 시간이다. 그래도 바람을 쐬니 기분도 좋고 정신도 번쩍 든다.남악과 오룡을 가로지르는 남창천이 내려다보인다. 이곳을 지나자마자 칼바람 영산강의 한기가 몸소 느껴진다.역시나 영산강 바람은 대단하다. 몸이 오싹하다. 무리하지 않고 최대한 즐겁게 페달을 밟는다. 못난이미술관 인근을 통과 중 삼삼오오 모여 도로를 달리는 라이더 몇분을 만나니 반가워 인사를..

자전거 사랑 2021.12.13

(21.11.13) 해남 땅끝자전거길(8코스 금강산 일주)

못한 아쉬움이 마음속에 남아 있는 지금, 아직도 어딘가에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을 그 곳, 내가 찾아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오색물감 단풍이 보고 싶어진다. 차가웠던 늦가을 공기가 잠시 물러가고 오랜만에 화창한 주말날씨가 나를 유혹한다. 오늘은 해남으로 떠나본다. 해남코스는 이번이 두번째다. 어느 코스로 갈까? 오늘 라이딩의 목적은 단풍 구경을 하기 위해서니만큼 녹음이 우거진 산으로 가보기로 결정하고 해남 땅끝자전거길 "8코스 금강산 일주"를 해보기로 한다. 북한에 있는 명산 금강산이 남한에도 똑같은 이름으로 존재하고 있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그만큼 산새가 높고 아름답다는 증거일터 앞으로 눈앞에 펼쳐질 멋진 코스를 생각하니 내심 기대감이 커진다. 차량으로 이동 후 금강산 일주..

자전거 사랑 2021.12.13

(21.10.23)해남 땅끝자전거길(2코스 화원반도길)

해남군에 코스별로 아름답고 특징있는 12개의 자전거코스가 있다고 해서 길을 떠나보려한다. 오늘 처음으로 떠나 볼 코스는 해남 땅끝자전거길 중 "2코스 화원반도길"이다. 화원반도길은 예전부터 방문해 보고 싶었던 목포구 등대를 포함하고 있는 코스로 이번 라이딩은 목포에서부터 이동해 화원반도길 출발지로 가보기로 한다. 최근 쌀쌀한 날씨때문에 몸이 잔뜩 움츠려져 있었는데 오늘은 다행히 날씨가 너무나도 화창하고 하늘도 청명하여 라이딩하기에 제격인 날이다. 새로운 코스에 대한 도전과 열정, 그리고 앞으로 만나게 될 장소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삼호대교를 지나 영암 대불산단 방향으로 이동한다. 평소와 달리 도로에는 산단으로 출입하는 차량행렬이 많지 않다.대불산단으로 가는 양옆에는 자전거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 이동하는데..

자전거 사랑 2021.10.31

(21.10.20) 목포시내 구경

오랜만에 추위가 누그러진 오후.. 움츠렸던 가슴을 펴고 안장에 오른다. 특별히 가고자하는 코스는 없다. 움직이는대로 가려한다. 출근 코스인 자전거길을 시작으로 목포시내를 두루 살펴보기로 한다. 자전거길에 오르면 출근길 업힐구간 산정동 성당에 오른다. 산정동 성당에 올라오면 기분이 좋고 목포 구 시가지 일부를 내려다 볼수 있다. 오늘은 날씨까지 화창해 시가지 대부분이 한눈에 들어온다.지대가 높은 곳에 위치한 성당주변은 언제나 사람의 왕래가 거의 없어 한적하다.이제 다시 시내 자전거길을 따라 달린다. 느긋한 페달링으로 여유로운 기분을 느낀다. 마음이 편안하고 즐겁다.북항에 있는 공원에서 잠시 들러 흙길을 타며 시간을 보낸다. 운동을 하시는 어르신들께서 자전거를 보고 눈치를 주지만 요령껏 나만의 스타일로 주변..

자전거 사랑 2021.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