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사랑

(21.8.7) 순천월전에서 오동도까지

EverGreenMan 2021. 8. 30. 16:37

여수에서 오랜만에 달려본다.
요즘 날씨는 해가 뜨고 부터는 뜨거운 열기에 숨이 막힐정도로 날씨가 무덥다.

오늘은 동 트기 전 아침일찍 더위를 피해 영복선배님과 함께 페달을 굴린다.

가곡정자에서 오전 5시에 만나 순천 해룡 월전마을 쉼터까지 무정차 내달리기로 한다.

평소 운동하기에 딱 좋은 코스인데 오랜만에 달려본다.
새벽 바람이 시원하다.
지금은 이 시간대에 라이딩을 할수 밖에 없는 이유다.

어둠을 밝히는 라이트 빛에 순간 몸을 맡기자 벌레들이 달려들지만 라이딩 하는 이 순간만큼은 너무나도 상쾌하다.

시원한 바람때문에 땀도 많이 나지 않는다.
순천 월전마을까지 거리는 약 40km..

오늘도 얼마나 더울런지 심히 걱정된다.
목적지인 월전마을까지는 1시 40분 정도 소요된다.

자전거 도로를 따라 군장마을~조산마을을 지나 풍류 삼거리에 도착한 후 사곡마을과 장척마을 통과하는 중
가끔씩 부지런하신 라이더 분들을 만난다.

어느덧 삼거리 율촌 상봉분교에 도착했다.

이른 아침이라 차량행렬이 없어 고요한 시골
마을 주변 논밭을 둘러보며 여유롭게 달릴 수 있었다.

오전 6시가 채 되지 않았는데 라이트를 켜지 않아도 될 정도로 주변이 환해졌다.

상봉마을을 지나 에코비치 업힐을 마무리 하니 이제부터는 순탄한 해룡 도로가 시작된다.

농주리, 선학리 마을 도로도 마찬가지로 차량행렬도 없고 한산하니 달리기에 제격이다.

아직까지 아침공기가 시원하다.

해창마을을 지나 순천 목적지에 다가와 오자 아침을 깨우려는 라이더들이 삼삼오오 줄지어 여수방향으로 라이딩을 진행하는 모습을 본다.

드디어 종착지 월전마트 앞에 도착한다.
역시나 마을 주변이 너무나도 조용하다.

언제나 그랬던것처럼 해룡파출소 쉼터에서 짐을 풀고 땀을 식힌다.
파출소 주변도 마찬가지로 인기척도 없이 아주 조용하기만 하다.

이른 시간에 라이딩을 시작해서인지 덥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나름 만족스러운 절반의 라이딩을 끝마쳤다.

영복선배님이 준비하신 김밥으로 영양 보충을 한 후 곧바로 와온으로 이동한다.

복귀하는 중에는 드디어 햇살이 따갑게 내리쬐기 시작한다.
폭염.....시간이 지날수록 이 열기는 더욱 심해질것이 분명하다.

에코비치 다운 후 오른쪽 와온방향으로 달려간다.
시원한 음료를 마실 생각으로 도착한 와온슈퍼~

미리 도착한 다른 라이더 한분이 휴식을 하고 있다.

시원한 맥콜을 한번에 들이킨 후 와온의 평온한 아침 풍경을 배경을 추억으로 간직하고 곧장 율촌방향으로 달려간다.

어느덧 해룡로 삼거리에 도착한 후 우측 두언길로 진입한다.
언제나 봐도 아름다운 길이다.

두언길을 따라 가다보면 여자만 갯노을길을 만나게 된다.

이런 멋진 길이 여수에 있다는 자부심과 여자만의 햇살을 받으며 달리는 그 자체에 기분이 좋다.

갯노을길이 끝나자 광림마을 농로길로 진입한다.
아기자기한 마을길과 농로길을 따라 가다보면 쏘뎅이 마을 해안가를 통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반월마을로 나온다.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해넓이길을 따라 달리다보니 오고가는 점점 많은 라이더분들을 만나게 된다.

장척, 궁항, 달천 마을 지나면서부터 아스팔트 도로가 점점 뜨거워짐을 느끼며 지체하지 않고 여천 죽림 자도까지 논스톱으로 페달을 밟는다.

여천 죽림에 도착했다.

롯데마트 인근 편의점에서 들어가 아이스커피를 마시며 땀을 식히고 당을 보충한다.

라이딩 시간이 생각보다 일찍 끝나 오동도 등대까지 다녀오기로 한다.

무더운 날씨 때문인지 자도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오랜만에 마래터널도 신나게 달려본다.

오동도 등대에 도착..

무더운 날씨지만 맑아서인지 하늘이 청명하고 아름답기 그지없다.

여수만을 안방삼아 요트, 보트 타는 사람들이 한가로이 여가를 보내고 있는 모습에 여유가 느껴진다.

오동도 주변 대부분 사람들은 실내 어딘가로 피신해 있는지 잘 보이지 않는다.

오랜만에 이곳을 찾으니 역시나 아름답고 멋지다.

오동도 등대 구경을 끝내고 만성리에서 간단한 요기를 하러 이동한다.
역시나 이곳 해수욕장도 더위때문인지 사람들이 많지 않다.

영복선배님께서 주문한 슬러시와 핫도그를 먹으며 잠시나마 더위를 달래본다.

미평 삼거리에서 영복선배님과 헤어진 후 마지막 코스 둔덕재를 비비고 올라가는데 숨이 턱턱 막힌다.
아무튼 안전사고 없이 집으로 무사히 복귀했다.

요즘 날씨가 찜통 더위로 매우 무더워 낮에는 라이딩 하기가 정말 힘든 날씨다.

무더운 날씨였지만 오랜만에 여수에서 달릴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틈새시간 이용해서 건강관리 잘하시기 바랍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생각만 하다가는 후회만 남는 법이다.
남은 시간은 우리를 더 이상 기다려 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