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사랑

(21.9.3) 영산강 자도 야라(비로촌까지)

EverGreenMan 2021. 9. 11. 00:21

아침부터 가랑비가 내려 출근을 잔차로 해야할지 고민했지만 일단 go~
다행히도 시간이 지나자 날씨가 화창해져 무사히 사무실에 도착할수 있었다.

퇴근 후 다시 가랑비가 떨어진다.
동명항포구 하늘에 시꺼먼 먹구름이 몰려오는가 싶더니 한순간에 사라진다.
이것도 잠깐이다.

비가 멈춰 곧장 귀가하기가 아쉬워 영산강 자도를 달려 보기로 한다.

퇴근시간이라 차량 행렬이 많다.
최대한 안전하게 가기위해 자전거표시 길로 지나가지만 노면상태는 너무 좋지 않다.

삼학도를 거쳐 김대중 노벨기념관을 통과한다.
기념관 주변도 조용하기만 하다.

시내 자전거길을 따라 도착한 영산강 자도에는 날씨때문인지 평소보다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지는 않는다.

저녁시간에 영산강변을 따라 달리다보면 나를 반겨주는 라이더들은 없고 날파리떼가 무자비하게 얼굴위주로 공격을 해댄다.

사람들의 왕래가 적은 영산강 주변에 얼마지나지 않아 해가 지니 서서히 어둠이 몰려온다.

한적한 분위기 탓에 오늘 라이딩 종착지는 비로촌마을 입구까지로만 한다.
인근에 가로등이 없다보니 자도의 어둠은 더욱 크게 느껴진다.

한참을 속도를 내어 달리다보니 복귀하는 자도 너머 멀리 펼쳐진 구름 아래로 환한 불빛의 목포 시가지가 보인다.

휘황찬란한 빛으로 건물을 한껏 멋을 내어 눈길을 끄는 자전거터미널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춘다.
이곳에서 아이스커피를 한잔 마시며 바뻤던 하루를 마무리하는 불금의 목포시내를 내려다본다.
평화롭다.

오늘은 자전거로 출퇴근..
조금만 부지런하면 자인의 건강도 챙기고 체력도 올리고 여러면으로 좋은것 같다.

영산강 저녁바람이 제법 시원하다.
내일도 비만 내리지 않는다면 잔차로 go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