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화창하고 바람 없는 날씨가 나를 교외로 유혹한다.
라이딩하기에 최상의 조건이다.
오늘은 해남 땅끝자전거길 "5코스 지평선길"을 다녀오려고 한다.
코스 대부분이 농로와 도로로 구성되어 있어 부담없는 라이딩이 될것 같다.
라이딩 출발지인 해남 황산면 공룡박물관에 도착과 동시에 눈앞에 나타난 커다란 두마리의 대형 공룡 구조물을 보니 그 위압감이 대단하다.
최근 위드코로나로 전환되서인지 이곳도 방문하는 사람들의 차량행렬이 계속 이어진다.
특히 아이들을 포함한 가족단위 방문객들의 모습이 눈에 띄게 많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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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코스 지평선길"라이딩은 시계방향으로 돌아볼 예정이다.
박물관 입구를 좌회전 통과후 도로를 따라 이동하는 순간이 이 코스의 시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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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입구를 지나 십여미터 쯤에 두갈림길이 나오게 되는데 이때 좁은 좌측 우항리 마을길로 진입해야한다.
생각없이 페달을 밟게되면 자칫 큰 도로로 직진하여 반시계방향으로 이동하게 되니 꼭 이정표를 확인해야 한다.
방문했을때는 배추 출하 차량(트럭)두대가 입구에 정차되어 있는 바람에 미처 이정표를 확인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쳐 코스를 이탈 후 한참을 이동하는 실수를 하고 말았다.
뭔가 잘못 가고있다는걸 확인 후 다시 유턴하고 나서야 정상코스 지평선길로 제대로 진입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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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길 시작부터 우항리마을 도로 양옆 밭에서 해남을 상징하는 녹색물결 배추밭과 마주하게 된다.
눈앞에 빽빽히 심궈져 있는 배추들이 보니 눈이 정화되는 기분이다.
오늘 라이딩에서도 해남의 배추 구경을 자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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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항리 마을을 관통하던 중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느낌을 주는 웅장하고 멋진 고택을 만난다.
어떠한 사람들이 이 고택에서 살고 계시는지 무척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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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골목을 지나가는 기분이 예전 어린시절의 시골마을 풍경과 오버랩되는 느낌이 있어 웬지 정겨움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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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페달 굴리는 소리를 들었는지 갑자기 어디에선가 동네 터줏대감인 바둑이들이 경쟁하듯이 짖어대기 시작한다.
이제 시작인데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걱정했던대로 복병을 만났다.
도로에 인접한 집 정원에 목줄을 하지 않은 대형 바둑이와 눈이 마주치자 이빨을 드러내며 우렁찬 목소리로 짖어대기 시작한다.
금새라도 사방으로 쳐 놓은 울타리를 훌쩍 뛰어넘어 나에게로 달려들것 같은 분위기가 엄습해 와 쉽게 이곳을 지나갈 엄두가 나지않아 한동안 뒤로 물러나 바둑이 녀석이 집으로 들어가기만을 기다려본다.
한참 시간이 지나도 바둑이 녀석이 들어갈 생각이 없는듯 대치국면이 계속 이어지고 마냥 기다릴수만은 없어 스스로 결단을 내린다.
코스로 진입하는 순간 등 뒤에서 달려들것 같아 걱정이 앞서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다른 방법이 없다.
정말 뒤도 돌아보지않고 온 몸에 신경을 집중하여 페달을 있는 힘껏 밟는다.
일명 "삽십육계 줄행랑"이다.
얼마나 달렸을까? 다행히 바둑이 짖는 소리도 점점 멀어지고 뒤따라오지는 않는다는 안도감이 밀려오자 초반에 너무 긴장된 상태로 힘을 썼는지 온몸이 기진맥진하다.
대형 바둑이는 무섭고 언제나 나의 라이딩 최대 장애물이다.
이제서야 한시름 놓인 마음으로 작은 시골마을 밭두렁길을 지나쳐 오면서 주변의 늦가을 시골의 정겨운 풍경을 느껴본다.
우항마을의 구불거리는 농로길을 따라 마을을 내려와 큰 도로에 합류한 후에는 계속 앞만보고 직진해서 이동하면 안된다.
직진도로에서 갈림길이 보이면 좌측 좁은 농로길로 진입해야 하지만 순간 큰도로를 따라 이동하는 착오가 발생할 수 있다.
좁은 농로길이어서 한번에 진입로를 찾기가 쉽지 않다.
도로 귀퉁이 어느 지점에 자전길 이정표(좌회전 표시)가 설치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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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로길로 진입해서 부터는 전형적인 시골 길이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들판과 갈대를 배경으로 자연과 나와의 외로움을 공유하는 시간이 시작된다.
인기척이 없는 농로길 주변은 너무 조용하다 못해 적막감까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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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산 자락을 돌아 한참을 달려 농로길로 나오니 이제는 다른 느낌의 아스팔트 도로와 맞닥뜨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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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회전하여 이동한 도로를 따라 달리다보면 역시나 예상했던대로 양옆 주변이 온통 배추밭이다.
싱싱한 배추가 이리도 많은데 왜 배추값은 비싸지?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잠시 배추밭 구경에 한눈을 파는 사이, 광활한 광야가 시작되는 대진리 삼거리에 도착한다.
이정표를 유심히 살펴보니 이 지점에서부터 본격적인 지평선길이 시작되는 모양이다.
끝을 알수 없는 광야를 향해 이제부터 늦가을 지평선길 속으로 빠져 들어가 본다.
왜 코스명이 지평선길인지 몸소 직접 경험을 해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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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진입한지 얼마되지 않은 지점부터 끝을 알수 없는 지평선이 눈 앞에 펼쳐진다.
멀리 지평선 끝에는 겹겹히 겹친 산자락도 보이는데 무슨 산인지는 알 수 없다.
쓸쓸함이 묻어나는 반복되는 허허벌판 사이로 나풀거리는 갈대만이 나의 방문을 반겨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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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보이지 않은 벌판을 달리다 보니 금호호의 물줄기가 흐르는 금자천 위 연호교를 넘어간다.
연호교 아래에는 세월을 낚는지, 고기를 낚는지 알수는 없지만 몇몇의 낚시꾼들이 드문드문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채 앉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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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벌판으로 달리는동안 또다른 교량인 예동교를 넘어간다.
잘 닦인 도로이다보니 달리기에 아주 최적인 코스인것 같다.
속도감을 느껴보려면 MTB보다 ROAD를 타고 이곳을 방문하면 또 다른 스릴감을 느낄 수 있을것이다.
얼마나 왔을까?
잘 정비된 긴 활주로에 늘어져 있는 경비행장이 보이고 여러척의 경비행기들이 나란히 정열되어 있다.
그 중 2대는 교육중인지 사람들이 활주로 주변을 활보하고 일부 사람들은 경비행기에 탑승하여 운전연습을 하며 이륙을 위해 교육중이다.
이곳은 초당대학교 산이비행장이라고 한다.
생전 경비행장은 처음 보는 경험이라 경비행기가 이륙하기까지 한동안 집중해서 경비행기 이동상황을 구경한다.
경비행기 1대가 이륙을 위해 속도를 올리며 활주로를 달린다.
웅~ 소리를 내며 경비행기가 하늘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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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비행장에서 경비행기 이륙 구경을 끝마치고 다시 목적지를 향해 이동한다.
사람도 차량도 없는 지평선길을 외로이 혼자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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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로길로 이용되는 곧장 뻗은 도로변에는 갈대가 인상적이다.
시원스럽게 간척지를 가로지른 길을 따라가다보면 답답했던 마음이 뚫리는 순간 배수갑문과 양수장이 나타난다.
금호호와 영암호를 이어주는 갑문인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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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지편선길을 따라 라이딩 중 자전거길 이정표를 만난다.
이정표를 보니 어느덧 지평선길의 1/3분 지점에 도착한것 같다.
지평선길이 끝나는가 싶더니 이제 또 다른 지평선길로 접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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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길을 달리는 동안 벌거숭이 황토 논밭에서 철새들의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가던 걸음을 멈추고 황토 논바닥에 검에 그을린 자국을 뭔가하고 들여다보니 먹이사냥을 하는 철새무리다.
가까이 있는 나의 인기척에 우두머리로 보이는 한마리가 푸다닥 날개짓을 하며 날아오르자 철새무리가 단체로 일정한 진열을 형성한채 뒤따라 날아오른다.
철새들의 하늘을 활공하는 모습이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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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가고 끊이 보이지 않은 공허한 길은 갯벌을 간척해 만든 바둑판 같은 들판처럼 마치 세상과 단절된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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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광활한 대진리 농로길이 끝나는 지점이 나타난다.
신당마을 삼거리가 나오면 좌회전하여 소라섬으로 이동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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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섬으로 이동 중 당두마을 인근 밭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작물 출하를 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여기도 배추밭인가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배추밭이 아니고 무우밭이다.
심궈져 있는 무우 크기가 상당하다.
땅이 비옥하다보니 어떠한 농사를 하던지 잘되는 듯 싶다.
영산강 간척사업 이전에는 주변 마을들은 풍요로운 갯벌을 가진 평화로운 어촌마을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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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두마을 도로를 한참을 달리다보니 낯선 철문을 만난다.
문에 잠금장치가 설치되어 있는걸 보니 개방시간이 별도로 지정되어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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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문이 개방되어 있어 영암호에 떠 있는 소라섬을 이어주는 소라교를 지나가게 된다.
이 다리가 없었더라면 소라섬은 영암호에 떠 있는 한낱 섬이었겠지....
자전거도 여기까지만 들어갈수 있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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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한 소라섬은 섬주변으로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주변 들판도 자로 잰듯이 반듯하게 구획이 정해져 있는걸 보니 곡식이나 작물을 재배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구역인것 같다.
속도를 최대한 낮추고 반시계방향으로 천천히 영암호 주변 풍경을 구경한다.
소라섬 주변이 온통 갈대밭 천지요! 철새들의 보금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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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기척 소리에 놀랐는지 고개숙이고 있던 철새들이 일제히 하늘도 위로 날아간다.
시꺼먼 형태의 철새무리로 움직이다보니 나도 순간 놀라기는 마찬가지다.
잘 쉬고 있는걸 내가 방해하고 있는 건 아닌지 괜시리 미안하다.
어디로 그리 급하게 가는건지...
철새들의 훨훨 날아가는 모습에 나 또한 자유로움을 느낀다.
사람과 자연 그리고 철새가 공존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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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섬 주변, 영암호를 따라 끊임없이 펼쳐진 갈대밭!
갈대밭 천국이다.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하고 나만의 시간을 할애해 추억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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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영암호 너머로 삼호읍내도 보이지만 그 거리는 제대로 가늠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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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섬에서 소중한 추억과 주변 구경을 끝내고 이제 복귀를 서두른다.
복귀코스는 신당 마을 개척길로 이동 후 황산면 방향 큰 도로로 합류하여 곧장 따라 가기만 하면 된다.
지나가야 될 소라교가 멀리 눈앞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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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교를 지나 이제 신당마을 농로길 좌측으로 진입한다.
마을 입구로 들어서 농로길 중간 쯤에 도착하니 마당에 묶여있는 백구와 눈이 마주치자 사납게 짖어댄다.
바둑이 목줄이 짧아 도저히 그 길로 지나갈 자신이 없어 마을 좁은 밭길로 우회하여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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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튼 길은 통하게 되어있는 법..
밭길을 가로질러 인근 연구저수지를 지나다보니 드디어 큰 도로 삼거리가 눈앞에 나타난다.
우회전하고 부터는 이제 아스팔트 도로만 계속 따라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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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얼마남지 않은 거리를 속도를 내어 내달린다.
언제나 그랬듯 도로 주변 황토빛 밭에는 배추가 풍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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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없는 원항마을, 고암마을, 원호마을, 송호마을의 한적한 도로를 달리다 보니 어느덧 황산면사무소 인근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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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공룡박물관길 이정표가 보이고 이제 그 길을 따라 오다보니 목적지에 거의 다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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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출발지인 공룡박물관에 도착했다.
욕심없이 부담없이 다녀올수 있는 코스다.
하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지평선길을 나 홀로 가다보니 웬지 외롭다는 생각도 든다.
해남 지평선길은 천혜의 자연을 배경으로 멋진 장소가 여러 군데 있음에도 아직 이러한 멋진 관광요소 활용이 더딘 점이 다소 아쉽다.
이정표도 식별구분 될수 있도록 철판형태로 크게하고 이정표 개소도 추가로 설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또한 코스 대부분 도로이다보니 바닥에 자전거 표시가 되어 있다면 라이더들이 원활한 라이딩을 하는데 많은 도움과 위안이 될수 있을것 같다.
아무튼 춥지않고 시원한 날씨속에 즐거운 라이딩 시간을 가졌다는데 만족한다.
해남 지평선길은 이제 나의 추억속의 한 장면으로 남을 것이다.
다음 해남 땅끝자전거길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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