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사랑

(22.1.3) 2022년(임인년) 첫 라이딩

EverGreenMan 2022. 2. 23. 15:28
2022년(임인년) 첫 라이딩!

평소와 다를 건 없지만 새해가 시작되고 첫 라이딩이기때문에 마음가짐만은 남다르다.

복장을 주섬주섬 챙겨입고 겨울의 한복판, 차가운 바람이 한참 불어제끼는 들녁으로 나선다.

오늘도 목포인근 영암과 무안일대를 달려볼 예정이다.
영암과 무안을 가로지르는 영산강의 물줄기를 따라 페달을 굴리는 기분은 언제나 상쾌하다.

삼호대교를 넘어 나불도 주변을 재빠르게 돌아본 후 세한대로 들어선다.

오늘은 평소와는 달리 정문이 아닌 샛길을 통해 교내로 진입해 본다.
방학인지 학생들의 인기척은 없고 교내는 조용하다.

앙상한 뼈가지를 드러낸 벌거벗은 나무들과 말뚝에 묶여있는 하얀 바둑이만이 나를 맞아 준다.
잠시 세한대 교내를 둘러본 후 다시 무안방면으로 나가려다 동암교 위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영산호 지류를 바라보며 잠시 회상에 잠겨본다.
말 없는 강 넘어 기울어져가는 해를 바라보며 몸을 움직여 본다.
무안의 들녁도 겨울의 한복판에 있다.
바람에 제껴지는 갈대 사이로 숨어 있던 새들이 후다닥 날아간다.

삼호대교 위에 잠시 서서 영산호 넘어에 있는 무안 남악지구와 오룡지구의 높이 솟은 아파트를 바라본다.
바람은 불지만 영산호 물결은 잔잔하다.

영산강자전거길로 진입하여 달린다.
차가운 날씨때문에 자전거길에 운동하는 사람들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오랜만에 남창천을 따라 달리다 보니 멋지게 건설되고 있는 오룡지구의 전경을 바라본다.
영산강 이야기 나루터에 도착하자 해가 뉘엿뉘엿 저문다.
영산호와 주변을 아름답게 물들인 저녁 노을이 오늘따라 너무나도 아름답다.

온통 세상을 붉게 화장을 한것처럼 주변이 그냥 신비로울 따름이다.
잠시 아름다운 주변에 도취되어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고 싶어 나만의 추억을 담은 채 생각에 젖어본다.
해가 저물자 날이 급속도로 차가워진다.
아름다운 영산호를 뒤로하고 이제 복귀하기 위해 출발한다.
날이 춥다. 
고글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은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발가락과 얼굴이 무척 시럽다.
남악 자전거길 진입로 부터는 자전거길 경관사업 일환으로 야간 미니 가로등이 설치되어 주변을 한껏 고급스럽고 아름답게 만들어 준다.
좋은 아이디어인것 같다.
 새해 첫 라이딩을 의미있고 안전하게 마무리 했다.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올해 첫 라이딩을 시작했으니 또 다른 자전거의 즐거움을 느껴보고자 한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라이딩 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