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를 달리다.
토요일 아침날씨가 쌀쌀하다.
인적이 없는 깨끗한 자전거도로를 달리는 기분은 최고다.
역시 여수는 라이딩할 수 여건이 잘 되어 있다.
오늘은 오랜만에 여수시내를 가볍게 한바퀴 돌아보려고 한다.
미평공원을 지나 어두컴컴한 오림터널을 통과하자 가속도가 붙는다.
속도가 붙어서인지 얼마가지 않아 자전거도로 종점인 만성리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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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도로 종점에서 만성리해수욕장과 바다 건너 남해를 넌지시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다
다시 오동도를 향해 달려간다.
오랜만에 만난 마래터널.... 다행히 차량행렬은 많지 않다.
빨간불.. 대기를 하다 녹색불로 바뀌자 페달을 밟는다.
역시나 터널안으로 들어오자 질주본능이 생긴다.
터널을 나오는 순간 간만에 느껴지는 허벅지의 뻑뻑함..
곧장 엑스포 박람회장을 통해 오동도로 이동하면 되지만 잠시 한창 공사중인
신북항 공사현장으로 발길을 돌린다.
새로운 신작로.. 선석은 어느정도 완공되어 화물선과 통선 일부가 계류를 하고 있었지만
주변은 아직 어수선함이 느껴진다.
계획상으로는 완공이 곧 되어야하는데 현장 분위기를 보니 완공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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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북항을 나와 엑스포박람회장으로 이동한다.
박람회장 외곽으로 가려다가 내부에 문이 열려있어 박람회장 중앙으로 관통하기로 한다.
빅오쇼와 컨벤션센터, 각종 기념관 등....
박람회장도 봄날에 맞춰 이제 기지개를 펴는 느낌이다.
나날이 새로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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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장을 지나 오동도의 끝자락 등대에 도착한다.
미리 등대를 선점한 관광객들이 자신들만의 추억을 담고 있다.
오동도에는 휴일을 맞아 남녀노소 관광객들이 제법 많이 보인다.
오동도 구경을 끝내고 해양공원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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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해양공원 낭만포차거리는 저녁 손님 맞이를 준비하기 위해 조용하다.
예전보다 포차가 더 많아진것 같기도 하고...
여수는 볼거리, 먹거리가 풍성해서 관광지로서 더욱 발전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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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멜공원 주변에서 낚시하는 사람들을 본다.
어떤 종류의 물고기가 낚이는지??
그 와중에서 아빠와 어린 딸이 함께 낚시대를 던지는 정다운 부녀의 모습을 보니 괜히 웃음이 지어진다.
하늘에는 사람들로 채워진 케이블카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 채 쉴새없이 이동코스를 왕복한다.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나는 아마 점으로 보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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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공원은 평온하다.
종포에서 바라본 돌산도... 그 가운데 바다.
정말 아름다운 여수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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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월 해안도로를 따라 웅천으로 이동한다.
가막만의 푸르른 바다와 섬... 그 사이에 조업하는 선박
그 장면을 보며 달리는 해안도로 자전거 길...
너무나도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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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천은 날로 발전한다.
고층 아파트가 생기고 새로운 건물들이 들어선다.
여수의 핫 플레이스 답게 날로 도시가 세련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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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이동코스가 웅천에서 선소방향으로 지나갔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선소대교를 넘어간다.
소호와 웅천을 연결해주는 다리.. 선소대교이다.
아주 길거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주변 교통체증도 완화시켜주고 여러가지 볼거리도 줄것 같다
한창 공사중일때 봤었는데 이렇게 완공되어 지역의 명소로 자리잡은 것 같다.
역시나 우리나라 기술력은 정말 세계 최고인듯 싶다.
특히 마음에 드는 건 대교 안에 자전거도로와 인도를 만들어 넓게 구분해 놓은 점이다.
이것만 보더라도 여수시가 얼마나 자전거 사랑을 생각하고 있는지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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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소대교을 지나 학동 자전거도로를 타고 집에 복귀했다.
쌀쌀한 아침시간에 출발한 라이딩..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기온은 서서이 올라간다.
오랜만에 혼자 다녀 온 여수시내 한바퀴 라이딩~
다른 도시들에서 볼수없었던 아름다운 여수만의 아름다운 코스들...
라이딩하기에 좋은 도시! 역시 여수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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