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사랑

(20.8.17) 해룡으로 아침 운동 다녀오기

EverGreenMan 2020. 8. 18. 04:09

오늘은 임시공휴일~
집중호우가 멈추더니 무더운 날씨가 계속 이어진다.

무더운 날씨때문에 움직이기만해도 땀이 나고 힘든데
한 낮에 라이딩하기가 쉽지 않아 좀 무리를 해서라도 시원한 시간대인 이른 아침시간을 이용해 라이딩을
하고 싶었다.

공지는 했지만 이른 시간에 함께 라이딩 해 줄 회원이 있을까?
반신반의 했지만 다행히 영복선배님께서 함께해 주셨다.

영복선배님께서는 오전 10시 까지 회사에 출근이라 늦어도 오전 9시 이전에는 집에 복귀해야 했다.

어두움이 깔린 공간 속에 라이트를 켜고 집을 나섰다.
역시 아침 공기가 상쾌하다.

약속장소로 가는 중에도 벌써 운동하는 분들이 눈에 띈다.
주변에는 우리가 모르는 부지런하신 분들이 참 많다.

오전 4시 45분 가곡정자에 도착~
먼저 도착하신 영복선배과 인사를 나눈 후 해룡 월전마트를 향해 곧바로 출발하여 논스톱 라이딩을
시작했다.

자전거 도로를 따라 군장마을~조산마을을 지나 풍류 삼거리에 도착한 후 사곡마을과 장척마을 통과하는 중
영복선배님의 음악소리가 단꿈에 젖어있는 시골마을 멍멍이들을 일제히 깨운다.
심기가 불편했는지 연신 짖어댄다.

어느덧 삼거리 율촌 상봉분교에 도착했다.

분기점에서 오늘은 평소 다니던 왼쪽 상봉마을이 아닌
생전 처음으로 오른쪽 민속전시관 이정표를 따라 고개를 올라갔다.

여수에 살면서도 이 도로는 차량으로도 한번도 오지 않았다.
연화 저수지가 있는 가장마을을 지나자 옅게 안개가 주변에 깔려 음산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래도 이른 아침이라 차량행렬이 없어 아기자기한
마을 주변을 둘러보며 여유롭게 달릴 수 있었다.

오전 5시 30분쯤이 되니 라이트를 켜지 않아도 될 정도로 주변이 환해졌다.
마을 수탉도 동이 텄다는 사실을 알리려고 목청껏 소리를 질러댔다.

하사마을 보건소를 돌아 나오니 평소 다니던 와온 삼거리 도로와 합류했다.

코스를 보니 오른쪽으로 조금 돌아서 온 느낌으로 거리는 늘었지만 업다운이 있어 운동하기에는 상봉리
마을도로보다 좀 더 괜찮은것 같았다.

그래도 이른 아침 시간에 혼자 오게되면 좀 무서울것 같아 혼자 라이딩 할때는때 평소 다니던 상봉마을
코스를 추천한다.

에코비치 업힐을 마무리 하니 이제부터는 순탄한 도로가 시작됐다.

농주리, 선학리 마을 도로가 차량도 없고 한산하니 달리기에 제격이다.
아침공기가 시원하다.

해창마을 어느 지점에서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아침을 깨우려는 라이더들이 삼삼오오 모여 라이딩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종착지인 중흥리마을을 거쳐 오전 5시 55분~
드디어 종착지 월전마트 앞에 도착했다.

환하게 불을 켜고 있어야 될 슈퍼 문이 불이 꺼진 채로 닫혀 있다.
너무 이른 시간에 찾아온걸까~
백발의 어르신이 이 시간에는 당연히 일어나실 줄 알았는데 내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어쩔수 없이 앞에 보이는 해룡파출소 쉼터에서 짐을 풀고 땀을 식혔다.
파출소 주변도 마찬가지로 인기척도 없이 아주 조용했다.
양해를 구하고 들어가서 세수 좀 하려고 했지만 민폐일것 같아 생각을 접었다.


이른 시간에 라이딩을 시작했지만 더위를 피할수 있어서 나름 만족스러운 라이딩의 절반을 끝마쳤다.


다행히 영복선배님이 가져오신 음료(환타),쵸코렛으로 급한대로 영양 보충을 하고 출근시간때문에 더 지체할수 없어 곧바로 와온으로 이동했다.


복귀하는 중에는 드디어 햇살이 내리쬐기 시작했다.
최대한 빨리 이곳을 빠져나와야 했다.

에코비치 다운 후 오른쪽 와온방향으로 달려갔다.
시원한 음료를 마실 생각으로 도착한 와온슈퍼~
역시나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가게 문 앞에서 쭈볏거리는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주변에 계시던 어르신께서 슈퍼주인이 어제 늦게까지 영업을 하는걸 보니 아직까지 자는 모양이라고 했다.


언제까지 가게 문 열기만을 기다릴수 없어 와온의 평온한 아침 풍경을 배경삼아 추억으로 담고 곧장 율촌방향으로 달려갔다.






이제 점점 도로열기가 뜨거워지는 것을 몸소 느낀다.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은데 ...
다음 슈퍼는 열었겠지..

빠르게 페달질을 해서 나즈막한 상봉길을 올라섰다.

율촌 봉전길 삼거리에 도착~
눈 앞에 보이는 에덴슈퍼 안에는 더위를 피해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는 손님들이 있었다.


3번째 방문한 슈퍼만에 드디어 시원한 아이스크림과 음료를 마실수 있었다.



에덴슈퍼에서 목을 축이고 곧바로 출발한다.

영복선배님 출근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논스톱 라이딩이다.

여전히 도로는 뜨겁다.
반월마을, 장척마을을 지날때 라이딩을 즐기고 있는
또 다른 라이더님들이 많이 보였다.

달천, 궁항마을, 화양 창무를 지나자 멀리 소호제 업힐구간이 보인다.

앞서가던 4명의 젊은 라이더들은 더위에 지쳤는지 페달질을 포기하고 끌바로 업힐구간을 올라간다.

영복선배님과 소호제 업힐구간을 마무리하고나니
땀이 비오듯 쏟아졌다.

소호제 다운후 소호 도로를 달려 장성마을 삼거리에서
영복선배님과는 헤어졌다.

자전거도로에 올라서니 한 여름의 찜통더위의 열기가 고스란이 몸으로 전달됐다.
기온이 순식간에 올라가 숨이 턱턱 막힌다.

그나마 이른 아침에 나온게 다행으로 생각되었다.

마지막 둔덕재를 비비고 집에 도착하니 오전 8시 28분..
다른 날 같으면 집에서 출발해야 될 시간인데 오늘은
그 시간에 집으로 복귀했다.

이른 아침에 시작한 라이딩으로 좀 피곤하기는 하지만 더위를 피할수 있어 위안으로 삼는다.
이렇게 오늘 "해룡 다녀오기 아침 라이딩"은
마무리 됐다.


날씨가 매우 무덥습니다.
낮에는 라이딩 하기가 정말 힘든 날씨입니다.
틈새시간 이용해서 건강관리 잘하시고
시원한 날에 조만간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