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사랑

(20.7.18) 애양원~삼간도 다녀오다.

EverGreenMan 2020. 8. 16. 21:35

오후부터 또 비가 시작된다고해서 오늘 라이딩은 오전 내에 마무리하기로 했다.

바람이 불어 아침날씨가 너무 시원했다.

오늘 만남의 장소는 미평공원이다.

자전거도로를 달리는 라이더들이 많이 보였다.


오전 7시 20분 공원에 도착 후 일행을 기다렸다.


출발시간은 오전 7시 30분~
오늘 함께하는 회원들 모두 참석했다.


나를 비롯해 영복선배와 달수회원까지 3명이다.

원래 코스는 천성산 업힐후 봉화산 다운 코스었는데 아침부터 업힐로 빡셀것 같아 다음으로 미루고 평소 코스가 궁금했던 삼간도를 다녀오는걸로 변경했다.

출발인증샷 후 자전거도로를 따라 덕양방향으로 이동했다.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 날씨가 덥지도 않고 라이딩하기에 제격이었다.

바로 애양원으로 가지않고 덕양 분기점에서 산단자전거도를 따라 중흥부두까지 라이딩 후 애양원 방향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산단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이곳까지 라이딩을 하는 라이더들이 예전보다 눈에 띄게 많이 보였다.


중흥부두에 도착했다.
이곳은 고향 같은 곳이라 항상 올때마다 기분이 아련하다.


멀리 광양제철소와 이순신대교가 보인다.
날씨만큼 바다도 잔잔하고 평화로움이 가득했다.


휴식하는 동안 영복선배님께서 가져오신 옥수수를 먹으며 원기를 보충했다.
바다바람이 온몸을 감싸 시원함이 배가 되었다.

휴식 후 다시 일행은 애양원 방향으로 이동했다.

이번에는 큰 도로로 나가지 않고 산단도로 중간 배수장 입구를 통해 농로길을 따라 애양원으로 달려갔다.


농로을 따라 가는 길이 아늑함을 전해 주었다.
가는 중 사람들은 보이지 않고 멀리 우뚝 솟은 여수공항 관제탑만이 시야에 들어왔다.

지름길 같은 농로를 이용하니 얼마지나지 않아 애양원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애양원에서 처음으로 맞아준 손양원목사 기념탑에서 일행들은 많은 추억들을 남겼다.

날씨까지 좋아 촬영하는 사진이 더욱 선명하게 나왔다.








기념탑을 지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우연히 산책로가 보여 몸이 이끄는대로 움직였다.


생각보다 짧은 산책로였지만 나름 재밌게 싱글 경험도 할 수 있었다.


이 짧은시간에도 무서운 모기 공격은 이곳에서도 변함없이 이루어져 온몸을 간지럽게 했다.


짧은 산책로를 내려와 마을 구경을 하러 내려갔다.



신성마을과 도성마을을 한바퀴 돌려고 했지만 특별히 볼것도 없고 냄새가 나 방향을 틀어 곧장 애양병원으로 달려갔다.


애양병원을 향해 달리는 동안 여전히 바람은 시원했다.


가는 도중 반가운 분들을 만났다.
민간동호회에서 함께 취미생활을 하는 여성선배님들을 이곳에서 딱 마주친거였다.

제일 나이드신 선배님은 나이가 78세인데 한달 전 섬진강 종주를 완주할 만큼 체력이 대단하신 분이시다.

나는 저 나이에 그만한 체력을 유지할수 있을까?

선배님들과 인사후 일행은 애양병원으로 이동했다.


병원 도착 후 매점에서 폴라포를 먹으며 잠시 휴식을 했다.

주말인데도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제 주 목적지인 삼간도로 이동했다.
삼간도로 가기 위해 나무재질로 만들어 놓은 '출입금지'라는 푯말이 설치된 다리를 건너가야 했다.

다리를 만든지 오래되었는지 군데군데 파손된 부분들이 있어 긴장하며 조심스레 다리를 넘어갔다.



다리를 건넌 일행은 드디어 삼간도에 입성했다.


둘러본 삼간도의 길은 한창 공사중인 관계로 매끄럽지 않고 울퉁불퉁 했다.

어느곳은 물이 고여 진흙밭이 되었고 또 어느곳은 온통 자갈이 깔려 있어 라이딩하는데 매끄럽지는 않았다.


그래도 궁금했던 코스를 오니 모든게 새롭고 라이딩에 집중할수 있었다.


생각보다 길게 늘여진 여러갈래 길들은 지루함을 느끼게 했지만 그럴때마다 주위를 둘러싼 바다를 보며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율촌산단이 보이는 길로 가다보니 신풍과 삼간도를 이어주는 다리 공사현장을 만났다.


아직 다리가 완공은 되지 않았지만 일행이 달리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다리를 건너면 돌아오는데 시간이 많이 지체될것 같아 중간지점에서 다시 복귀하기로 했다.


오늘 라이딩은 리커버리로 짧게 라이딩하려고 했는데 벌써 30km가 넘어가고 있었다.


슬슬 배가 고파오기 시작했다.

코스는 이번에 한번 둘러봤기 때문에 다음에는 다리를 건너 마을 구석구석 농로길을 점검하러 가봐야겠다.


달려 삼간도를 지나 나무다리에 도착했다.


바로 가기가 아쉬워 일행모두 소중한 추억을 담았다.



애양병원에 도착했다.

시원한 콩국수를 먹기위해 병원주변에 있는 식당으로 들어갔다.

살얼음이 올려진 콩국수와 막걸리...
생각했던것보다 너무 맛있어서 허겁지겁 먹었다.

영복선배님께서 미리 결재를 하셔서 무일푼으로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충분한 휴식과 식사를 마치고 이제 집으로 이동했다.


농로길을 따라 달리는 일행들의 행복한 모습에 오늘 라이딩에 만족한다.


애양원 농로길을 지나 대포 배수장을 통해 자전거도로를 달렸다.

오후시간이 가까워오자 기온이 조금씩 올라갔다.
다행히 계획대로 오전에 라이딩은 마무리 됐다.


자전거도로에서 일행들과 헤어진후 집으로 복귀했다.

생각보다 라이딩 거리가 많이 늘어났다.
오늘 새로운 코스도 알았으니 시간내서 다시한번 가봐야겠다.

함께 라이딩해준 회원님들 감사드리며
해바라기 회원님들 주말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