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사랑

(20.7.11) 해바라기: 선암사를 다녀오다.

EverGreenMan 2020. 7. 12. 18:45

장마철 기간으로 수시로 내리는 비 소식 때문에 자주 자전거를 접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이번주 토요일은 날씨가 화창해 라이딩 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마냥 행복했다.

이번 주 해바라기 라이딩 코스는 선암사로 정했다.

아침 날씨는 어제 비가 내려서 그런지 바람이 불어 선선했다.

오전 6시 30분 자전거도로에서 황현철회원님과 만나 출발장소인 소호요트장으로 향했다.

가는 길마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아침공기가 무척이나 상쾌했다.

오전 7시
소호요트장에 도착했다.

여수에서 출발장소인 순천 청암대까지 자전거로 이동하는 사람은 4명이다.


출발하기 전.. 인증샷을 남기고 몸을 움직였다.
회장님이 선두에.. 난 제일 후미에 위치했다.

소호재를 비비며 올라가는데 세번째로 가시던 황현철 회원님께서 기어가 좀 이상하시다고 계속 말씀하셨다.

화양면 자전거도로를 지나 소라 달천 방향으로 이동했고
여자만의 아름다움을 보며 여유로운 라이딩을 했다.

포토죤을 지나 달천교를 넘어 장척마을을 통과해 가는 중 많은 라이더들을 만났다.

오랜만에 날씨가 좋다보니 많은 라이더들의 라이딩 하는 모습들을 쉽게 볼수 있었다.

오늘 날씨는 정말 라이딩 하기에는 기가 막힐정도로 좋았다.

진목마을을 건너 반월 동동다리를 건널 즈음 황현철회원님 자전거에 문제가 생겼다.

반월 정자까지 끌고 가 상태를 보니 뒷바퀴 펑크였다.
평소 가지고 다니던 예비 튜브로 교체하려고 했더니 튜브 크기가 맞지않아 교체가 안된다.

더욱 문제는 처음보다 기어상태가 좋지않아 라이딩하는데 속도가 나지 않는 등 총체적인 문제점들이 발생한 것이었다.


평소 선암사 코스를 가보고 싶어 오늘 시간내서 함께했는데 예상치 못한 이유로 더 이상 순천까지 함께 라이딩 하기에 무리가 있었다.

황현철 회원님과는 여기까지만 함께 할수 밖에 없어 아쉬운 인사를 나눈 뒤 나머지 일행은 순천을 향해 속도를 내어 달려갔다.


상봉면, 와온, 백산 마을을 통과해 드디어 오전 9시 45분 출발장소인 순천 청암대 주차장에 도착했다.


도착한 주차장에는 아직 순천팀은 보이지 않았다.

잠시후 순천팀 3명이 합류하고 석찬회원까지 도착했다.


오늘 선암사 라이딩에 함께 한 참석자는 7명이다.
그 중 신임회원인 이강석, 강희명 회원이 함께해서 분위기는 더욱 좋았고 힘이 났다.


이제 청암대를 출발해 본격적인 라이딩이 시작되었다.

상사호 물줄기를 따라 달려가는 아름다운 코스는 도로 주변으로 울창한 나무들이 햇빛 가림막 역할을 해줘 라이딩 하기에는 적당한 날씨를 유지시켜 주었다.


열심히 페달을 밟고 달리다보니 어느새 일행은 상사호 휴게소에 도착했다.


휴게소에서 몸을 축이며 자전거 정비를 했다.
다른 일행들은 보이지 않았고 휴게소 주변이 조용했다.


휴식을 끝내고 선암사 방향으로 가는 동안 자연 경관이 너무나도 멋있었다.

울창한 수림사이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그곳을 달리는 해바라기 회원들...

라이더들이 이곳을 왜 자주 찾는지 이유를 알수 있을것 같았다.



작년 11월 초에 단풍 라이딩때 와보고 두번째로 방문한 곳인데 상사호 주변은 그때와는 또다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이동하는 차량도 많지 않아 라이더들에게는 최고의 코스인것 같았다.


성격이 급한 단풍나무 녀석들은 벌써 붉은 빛을 내며 세월의 흐름을 거스리고 있었지만 멋진 자태만은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해바라기 회원들은 아름다운 이 공간을 몸으로 느끼며 곧장 선암사를 향해 달려 나갔다.











처음 장거리 라이딩을 하는 희명회원이 중간중간 좀 힘들어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뒤따라와 줬고 선두에서도 속도를 조절해줘 라이딩은 멈추지 않고 계속적으로 이어갔다.





드디어 선암사에 도착했다.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이 제법 보였고 선두조는 후미조를 기다리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후미조까지 도착한 시간은 점심때보다는 조금 일렀지만
일단 배를 채우기로 했다.

선암사에서 팬션을 운영하는 장인수 동생에게 식당을 추천받고 점심을 먹기로 했다.

오늘의 점심은 산채정식이다.
점심이 나오기 전에 여수 막걸리로 목을 축였다.



인수동생이 애기해줘서 그런건지 평소 이렇게 나온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음식이 많이 나왔다.


시원한 날씨 속에서 맛있는 음식..
좋은 사람들과 알차고 많은 대화를 나눴다.

혼자보다 여러사람이 함께하니 너무 좋았고 즐거운 식사을 하며 충분한 휴식시간을 가졌다.

선암사에서 충분한 휴식후 이제는 반대편 상사호를 따라 내려가 청암대로 내려가는 코스로 정했다.


작년 단풍라이딩때 노동고개를 올라가는 중 넘어진 바람에 행거가 부러져 중간에 복귀할 수 밖에 없었던 아픈 기억이 있어 이번에는 최대한 앞 사람과의 거리 등에 집중하며 노동고개를 올라갔다.



천천히 올라가다 보니 어느 덧 노동고개 정상에 도착했다.

올라온 상사호 반대편 도로는 생각보다 울창한 수림이 적어 햇살을 직접적으로 맞 닿았지만 그래도 일반 도로에 비하면 양호한 편이었다.



후미조까지 모두 노동고개 정상에 도착했다.
땀을 식히고 이제는 업힐의 보상, 신나는 다운의 시간이다.


다들 신나게 고개를 내려왔다.





고개를 내려와 봉래리 죽전망향비에서 마지막 휴식을 했다.



이제는 출발장소인 청암대로 가는 여정만 남았다.
내려오는 중 상사호에서 내려오는 물줄기가 시원한 계곡을 만들어 발걸음을 멈추게 유혹했지만 뿌리치고 내려올수 밖에 없었다.




고개를 내려와서부터는 평지가 시작되었고 오전에 올라왔던 청암대가는 코스로 합류할 수 있었다.


맨 마지막으로 청암대에 도착했다.

영복선배님은 다른 일정이 있어 곧장 여수로 넘어가셨고
먼저 도착한 다른 일행들은 오늘 라이딩에 대한 소회를 나누며 벤치에 앉아 있었다.

이로써 선암사 라이딩은 마무리 되었다.

오늘 함께 라이딩을 한 회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순천팀(정환, 강석, 희명회원)과 석찬회원님과 인사를 드리고 회장님과 함께 여수를 향해 달려갔다.

선암사 도로와는 달리 도로온도가 높아지고 습도가 높아서 복귀하는 중 두번을 쉴 정도로 힘들었지만 좋은 추억을 만든것 같아 행복하다.

여름시즌 라이딩은 오전에서 빨리모여 오전에 마무리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잡아야할것 같다.
오후 날씨가 너무 덥다.

다음 라이딩에도 더 많은 회원님들이 함께 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