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사랑

(20.6.26) 자출근 후 해바라기 야라(전봉산~흥국사~산단)

EverGreenMan 2020. 6. 30. 00:21

비 온 뒤 화창한 금요일 아침!

오랜만에 비가 그치고 날씨가 좋아 오늘은 무조건 자전거를 끌고 집을 나왔다.

아침 일찍 출근하는 길에는 부지런히 운동하는 사람들과 반복적인 일상을 진행하는 사람들만 보였다.

시원한 공기와 푸른 숲길을 통과하는 만성리 길은
아침 기분을 상쾌하게 해 주었다.

자전거로 출근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오후 6시 퇴근 후 야라 출발장소로 가기 전에 미평 삼천리 샵에 들려 자전거 정비를 받았다.

달수회원과도 연락이 닿아 같은 샵에서 수리를 받고 나니 약속시간이 거의 다 되어 둔덕재를 비벼 보리암으로 내려갔다.

보리암에 도착하니 약속시간이 20분이 지체되었다.

먼저 도착한 윤형형님은 기다리기가 지루했는지 혼자서 먼저 올라가고 있다고 연락이 왔다.

오후 7시 20분 출발!

전봉산 입구~
해가 길어져 전봉산으로 올라가는 주변은 아직까지는 대낮이었다.

달수회원과 함께 전봉산 정상을 향해 사목사목 올라갔다.

습도가 높은지 페달을 돌린 지 얼마되지 않았는데도 땀이 물 흐르듯이 흘러내렸다.

일부 산길에서 몇일째 내린 비가 아직 다 마르지 않아 드문드문 웅덩이가 생겼지만 피해가며 즐거움을 더했다.

산속으로 계속 들어가니 오히려 시원한 바람이 불고 기분이 너무 좋았다.

먼저 올라간 윤형형님과 만나 세명이 라이딩을 함께 시작했다.

오후 8시 경 호랑산 삼거리에 도착하니 어둠이 뉘엿뉘엿 깔려왔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업힐은 이제 다 왔고 이제부터는 흥국사 다운이다.
힘든코스는 다 끝난 상황이었다.

그래도 최대한 안전에 유의하며 흥국사로 내려갔다.

역시 산속이라 주변은 빠르게 어두워졌다.
일행은 라이트을 의지한채 군데군데 파인 웅덩이들을 피하며 안전하게 흥국사로 내려갔다.

내려가는 길에 영취산에서 내려오는 계곡 물소리가 일행의 청각을 후벼 파 걸음을 멈추도록 유혹했지만 밝은 날 다시 찾을것으로 위안 삼고 뒤도 안돌아보고 곧바로 내려갔다.

흥국사 내로 통과할때 만나던 경비견 발발이가 뒤늦게 일행을 움직임을 확인했는지 일행이 흥국사를 통과한 뒤에야 자신의 임무가 생각났는지 연신 짖어대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귓가에서 사라졌다.


흥국사 내를 통과후 홍교에 도착했다.

원 계획대로는 병구회원과 김유회원이 흥국사에서 합류해서 함께 라이딩 하기로 했는데 갑자기 상황이 발생해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다음 기회에 함께 할 수 있을것을 기대해 본다.

흥국사 계곡도 최근 내린 비로 계곡물이 불어 났는지 물소리가 크게 들렸다.
소리만 들었는데도 몸이 시원하게 느껴졌다.

주변에는 캠핑족들도 많아 즐거운 저녁 한때를 보내고 있었다
달리고 나니 배가 고파 주변식당을 찾았지만
공단사람을 대상으로 식당을 운영하다보니
역시나 시간이 늦어 식당들은 모두 문을 닫았다.

특히 중국집이 문을 열기를 기대했는데...
다음번에는 조금 일찍 출발해야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을것 같다.

일단 불켜진 편의점으로 들어가 일행은 간단하게 요기를 했다.


충분한 요기를 한후 다시 출발준비를 했다
최종 라이트를 확인하고 산단도로 안으로 들어갔다.

야간이라 차량들도 없어 완전 아우토반과 같은 도로였다


달리다보니 산단 야경이 멋있어 일행은 발걸음을 멈추고 바다를 보며 잠시 휴식을 했다.


산단 야경과 묘도와 광양을 이어주는 이순신대교~
잔잔한 바다..

보고있자니 바다라기보다는 호수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제대로 힐링한 느낌이었다.

아쉬운 점은 산단이라 메케한 냄새가 났지만 평이한 라이딩 코스는 일행 모두 만족했다

충분한 휴식 후 다시 출발했다.
조금만 가면 자전거 도로가 나오기 때문에 부담없이 달렸다.

우리 일행밖에 없어 완전 우리들 세상이었다.


산단도로를 지나 껌껌한 덕양농로를 통과하니 덕양 자젼거도로에 합류했다.

잠시 무선 롯데마트 건너 쉼터에서 휴식을 했다.


윤형형님이 자전구 세차하러 가자고해서 산길에 얼룩진 흙탕물을 지우기 위해 세차장으로 갔다.

처음 가봤는데 막상 세차를 하고나니 완전 새 자전구가 되었다.

마지막 에어로 건조해주니 깔끔하고 번쩍번쩍한 자전구로 변신했다.

세차 후 자전거도로 따라 가다 가곡정자에서 윤형형님과 인사하고 둔덕에서는 달수회원과 인사하고 난 후 둔덕재 비비고 복귀했다.

오늘 라이딩은 산과 도로가 포함된 코스로 경사도 높지 않고 거리도 30km내외로 일행 모두 만족했다.

자주 이 코스를 야라코스로 이용해야겠다.
다음에는 더 많은 회원들과 함께하길 기대해본다

아무튼 힐링 야라는 너무 재미있었고 잘 한것 같다.
함께 해서 즐거웠다

남은 주말 건강 관리하면서 즐거운 시간 보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