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사랑

(20.6.19)한반도 코스 야라

EverGreenMan 2020. 6. 22. 21:52

비가 그친 시원한 금요일 오후~

오늘 야라코스는 한반도 모양을 닮아 지어진
일명 "한반도 코스"이다.

부산에서 출발하여 동해안 따라가서 대동강~압록강 건너 인천, 목포, 여수로 복귀하는 코스..

오늘 야라 참석자는 현철님, 석찬님, 윤형님, 달수님 그리고 나까지 5명이다.

석찬형님과는 꽤 오랜만에 라이딩을 한것 같다.


여천 롯데마트 건너편 자전거 길에서 만나 일행들은 오늘의 라이딩의 시작을 추억으로 남겼다.


날씨 좋고 사람 좋고~
완벽한 날씨였다.

이제 출발한다.
덕양 자전거 길을 따라 진행하다 군장마을 왼쪽으로 들어간다.

자전거 길이 아닌 마을 길로 통과하니 마음이 들뜨고 함께하는 라이딩 기분이 최고였다.

군장마을을 통과하니 소라 현천마을이 눈앞에 보였다.
도로 횡단보도를 건너 현천마을로 진입했다.


다행히 이 코스는 국도여서 차들의 진행이 많지 않아 라이딩하기에 좋다.


일행들과 함께 화창하고 시원한 날씨을 가르며 달리는 지금 이 순간 힐링의 기분을 서로 공유할 수 있었다.

이내 풍류제를 통과해 달리는 기운속에서 이번 주 한번도 달리지 못해 찌뿌등했던 기분을 잠시나마 전환할 수 있었다.

사곡을 향해 달리는 중 업힐과 다운이 반복되었지만 일행은 큰 문제없이 코스를 통과했다.


사곡 언덕배기에서 첫 휴식시간을 가졌다.


비가 온 뒤라 그런지 도로가 깨끗했다.




일행 모두 충분한 휴식시간을 가진 후 장척마을 방향으로 이동했다.



많은 추억을 남기기 위해 바삐 움직였다.

사곡에서 장척으로 가는 길에 바로 접한 다운 길.


일행 모두 신나게 내려갔다.
도로에는 차도 없고 우리들 세상이었다.




장척마을에 접어들자 주변에 멋진 카페들이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즐비하게 늘어서서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추억을 담은 후 뒤따라 가다보니 일행들이 모리아 카페를 통과 후 해안도로로 진행해야 하는데/ 율촌 방향으로 계속 달려갔다.

오늘은 계획대로 한반도 코스만 그리기로 하고 방향을 봉전마을로 돌렸다.


봉전마을을 통과해 내려와보니 해안가가 보였다.
어둑해진 바다의 운치에 잠시 멈춰본다.


다음에 이 코스로 다시 오게 된다면 해돚이가 멋진 소뎅이 마을을 둘러보고 싶다.


밤 기운을 빌려 달라드는 밤의 무법자..
깔따구 떼의 공격으로 몇마리는 입으로 들어가고 정도가 좀 심해지자 눈, 입 등 꽁꽁 동여매고 고개를 숙이며 그 장소를 빠르게 그 곳을 빠져 나왔다.


봉전마을을 지나자 반월마을이 나왔다.


반월마을 멀리 사라지는 일행들의 모습과 바다위의 구름다리가 한폭의 수채화처럼 오묘한 조화를 이뤄냈다.

본 계획은 장척마을 쉼터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려고 했는데 막상 도착했을때는 시간이 늦었는지 쉼터는 문을 닫았다.

곧바로 달천방향으로 가지않고 일행들을 계속달려 궁항마을에 도착했다.


궁항마을 해안가는 처음 와 본것 같다.
넓은 쉼터가 우리의 지친 심신을 위로할 수 있는 장소였다.


쉼터 앞에 위치한 이 마을 가게도 일찍 문을 닫았다.
마을이 정말 고요했다. 아니 적막했다.
동네 멍멍이 짖는 소리외에는 사람들의 인기척을 전혀 느낄 수가 없었다.


잠시 휴식을 하며 가져온 다과로 주린 배의 요기를 채웠다.



시골마을에 이렇게 넓은 휴게 쉼터라니...
어떤 용도로 지어졌을까?
무척 궁금했지만 지금은 알수 없는 법...
바다를 매립하고 부대시설을 건축했을때는 꽤 많은 비용이 투입되었을 것 같았다.



쉼터 앞 집에 있는 성격 좋은 흰둥이는 연신 꼬리를 흔들어대며 요란스러울 정도의 애교를 부려 내가 먹고있던 다과의 절반을 흰둥이와 공유했다.





저녁 8시 30분!
시간이 지날수록 주변은 점점 껌껌해졌다.

이제 궁항마을 출발..
달천을 지나 가사리 방향으로 달렸다.

가사리를 통과해 죽림방향으로 진행했다.


죽림으로 가는 농로길에 들리는 개구리 울음소리가 옛 어린시절 정겨웠던 추억을 순간 되살려 놓았다.


저녁이 되자 슬슬 배가 고파와 죽림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오늘 선택한 식당은 죽림에 위치한 "한그릇"이라는 국밥집이다.


국밥집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일행은 국밥이 아닌 홍어와 콩나물 국밥을 주문했다.


먼저 홍어가 나왔다.
출처가 어디 산인지는 모르겠지만 살집도 있고 냄새가 독하지 않아 오랜만에 맛있게 먹은것 같다.


반찬도 정갈하고 맛있었다.


곡차가 빠지면 서운하지..
시원한 곡차로 오늘의 피로를 잠시 잊을 수 있었다.


콩나물 국밥도 다른 집과는 다른 방식의 음식조합이었다.

배부르게 먹었다.
오랜만에 만나 석찬형님께서 음식값은 지불해서 감사히 잘 먹었다.

죽림에서 안산동으로 내려와 도착한 신동아파밀리에 아파트..
이곳에서 석찬님과 윤형님과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나머지 일행도 자전거길에 올라 열심히 비벼 각자의 집으로 복귀했다.


이로써 오늘 야라는 멋지게 마무리 되었다.

한반도 코스 아랴답게 한반도 지도가 제대로 그려졌다.
잠깐 대동강을 건너 블라디보스톡까지 가긴 했지만 말이다.

시원한 날씨 속에 잘 먹고 잘 즐길수 있도록 함께 해 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를 드린다.

다음 야라에도 더 많은 회원들과의 만남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