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꿈꾸며... 구례구역에서 여수까지 달리다.
오늘 라이딩코스는 열차를 이용하여 구례구역까지 이동해서 자전거로 여수까지 복귀하는 코스다.
이전 계획했던 일정이 우천으로 취소되었기에 날씨에 더욱 민감하다.
오늘 아침에도 빗방울이 떨어지지만 다행히 그 양은 많지 않다.
이번에는 무조건 출발이다.
여천역에서 일행과 만나 무궁화열차에 탑승하고 카페칸에 대기하는데
역무원으로부터 자전거를 실으면 안된다고 한소리 듣는다.
열차 공간도 여유로운데 너무 각박한것 같다.
역무원도 규정과 지시에 따라 하는 일이라 어쩔수는 없지만 행정이 좀 아쉽기는 하다.
다행히 구례구역까지는 두 정거장만 가면 도착하는 거리라 다른 승객들과 많은 접촉은 없었다.
일행들과 대화를 나누는 사이 열차는 구례구역에 도착한다.
오랜만에 온 구례구역은 역시나 조용하다.
출발하기 전 다시 찾은 식당 "섬진강 맛집"에서 아주머니가 끓여주시는 재첩국으로
부담없는 아침식사를 한다.
섬진강에서도 하동지역에서 재첩이 많이 잡힌다고 한다.
아침식사를 끝내고 구례구역 앞에서 일행들과 인증을 한 후 본격적인 라이딩을 시작한다.
여수를 출발할때는 가랑비가 내리는 흐린 날씨로 걱정을 했었는데 이곳 날씨는 라이딩하기에
너무 좋은 화창한 날씨가 일행을 맞이한다.
섬진강 물줄기를 따라 라이딩하는 기분은 최고요!
일행들의 페달 밟는 발걸음도 가벼워 보인다.
잠시 코스를 이탈해 두꺼비 다리에 들려 추억을 남겨본다.
섬진강 위로 넘어오는 선선한 아침 공기와 풀냄새가 콧구멍 속을 개운하게 한다.
두꺼비 다리 구경을 끝내고 다시 섬진강변 도로를 달린다.
전번에 둘러봤던 사성암은 그냥 지나치고 곧장 섬진강 자전거도로에 진입한다.
자전거도로 일부구간이 공사중인 곳이 있어 라이딩 중 조심해야 한다.
언제나 섬진강은 조용하고 평온하다.
간전면 로타리를 지나 섬진강어류생태관 자전거도로 방향으로 가지않고 곧장 간전교를 지나
반대편 섬진강 국도를 따라 하동방향으로 내려간다.
역시 주변 산새가 높고 국도에는 주말을 즐기려는 차량들이 제법 있다.
쌍계사 이정표를 보니 하동 화개장터가 바로 코앞이다.
멀리 섬진강을 기준으로 하동과 광양을 연결해주는 "남도대교"가 보이고
일행은 화개장터를 뒤로 하고 남도대교를 넘어간다.
남도대교 휴게소에 잠시 휴식을 하고 일행들이 가져온 간식으로 입맛을 돋운다.
일행들과 함께 역사적인 남도대교를 배경으로 인증을 남기고 추억의 한 페이지를 기록한다.
휴식을 끝내고 광양 다압면 매화마을 방향으로 이동한다.
섬진강을 따라 잘 닦인 도로와 산록이 우거지는 산야를 보면서 마음은 한껏 고무된다.
광양 매화마을 앞에 도착하여 휴식을 하며 남는건 사진뿐이라는 생각에 추억 인증을 남겨본다.
시간이 지날수록 날씨는 더욱 화창해지고 섬진강과 어우러져 있는 주변경관이 너무 아름답다.
이 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잠시 고심을 내려놓고 주변을 바라만봐도 머리가 상쾌해질것만 같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제 점심을 먹으로 망덕포구로 이동한다.
곧게 뻗은 자전거도를 따라 도착한 망덕포구!
망덕포구와 배알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많이 보인다.
일행이 찾은 식당 "풍성복집"
식당이름만 봐서는 복어요리가 주메뉴이지만 다른 메뉴도 엄청 다양하다.
식당규모도 상당해서 이 지역에서는 제일 큰 식당인 듯 하다.
식당안에 사람들이 많아 바깥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무더운 날씨가 아니여서 오히려 바깥자리가 시원하고 망덕의 잔잔한 바다와 배알도 수변공원을
볼수 있어 더 좋은것 같다.
"물회"와 덮밥을 주문해서 요기를 한다.
생각했던것보다 음식 맛도 괜찮고 일하시는 분들도 친절하시다.
점심을 먹은 후 다시 출발채비를 한다.
광양 배알도 수변공원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 패스하고 광양 시내로 이동한다
역시 자전거를 사랑하는 지역답게 시내 곳곳마다 자전거 표시가 식별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고
도로 관리도 잘 되어 있어 라이딩하는데는 아주 만족스럽다.
바다와 어우러진 광양시내의 전경이 참 아름답다.
멋진풍경과 함께 날씨까지 끝내주니 라이딩하는데 이보다 더 나을 수는 없다.
길호대교를 지나 광양시내를 통과해서 부터는 광양산단 자전거도를 따라
해룡산단과 율촌산단으로 달려간다.
세풍마을 농로길을 따라 달리다보니 현대제철 입구가 나오고 곧장 도로를 달리다 보니
신성마을을 통과해 어느덧 율촌산단을 지나가고 있다.
율촌 득실마을과 외진마을을 통과하자 눈앞에 신산교가 일행을 맞는다.
신산교에서 바라본 광양만의 모습은 사진에 그 자체가 그대로 담기지 않을 정도로
한폭의 그림같은 가히 일품이다.
애양원의 마루다리를 건널때면 이제 오늘 라이딩의 마무리가 점점 가까워짐을 느낀다.
짧지않은 라이딩 거리였지만 다행히 날씨도 화창했고 안전사고 없이 라이딩이
순조롭게 잘 마무리 된것 같아 기쁘다.
함께 동행 한 은주, 태관, 계진, 진경, 성모회원님들께서 감사드리며...
다음에 더 멋진 코스로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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