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사랑

(23.4.22)여수에서 광양 배알도까지 왕복 라이딩

EverGreenMan 2023. 6. 21. 15:36

여수에서 광양 배알도까지 달리다.


오늘은  우천으로 취소되었던 여수에서 광양 배알도까지 사전답사 라이딩을
은주회원과 함께 달린다.
5월 13일 섬진강 물줄기 따라 라이딩을 대비해
코스 확인 차 다녀오려고 한다.
코스는 자도~애양원~율촌마을과 산단~그리고 세풍을 지나 광양산단을 따라
배알도까지이다.

출발장소인 여천 롯데마트 건너 자도 벤치에서 인증을 하고 출발한다.
오늘도 날씨도 너무나 화창해 라이딩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덕양을 지나 산단도로를 통해 애양원으로 넘어가는 곳곳마다 봄꽃들이 만연하다.
덕양천 주변으로 노오란 유채꽃이 아직도 기세가 꺽이지 않고 노란 물결로 활개를 치고 있다.
대포갑문과 애양원도 완연한 봄내음으로 한 가득이다.
삐걱거리는 소리에 금방이라도 무너져내릴 것만 같은 물이 가득차 오른 마루다리 위를
기겁을 하며 제빨리 달린다.
마루다리를 건넌 후 신산교를 넘어간다.
아직도 공사중인지 공사차량이 지나다니지만
우린 아랑곳하지 않고 자유를 느낄뿐이다.
뻥뚫린 신산교 위를 달리는 광양만의 넓은 바다와 조그마한 섬들이
모두 내 발아래 있는것처럼 기분이 최고다.
신산교를 지나 잠시 공사중인 여순국도를 타다 우측으로 빠져 율촌 외진마을로 진입한다.
오랜만에 이 농로길이 와보니 헷갈린다.
잠시 헤매다가 외진마을에서 득실마을로 이어주는 길로 들어선다.
새로운 길을 닦고 있는 중이라 아직은 울퉁불퉁한 흙길이다.
나름 이런 예상치 못한 길을 달리는 것도 나쁘지 만은 않다.
율촌 득실마을을 지나 이제 율촌산단 도로를 진입한다.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보이지 않고 넓은 도로가 한산하다.
차량행렬도 거의 업서 마치 아우토반처럼 느껴진다.
율촌, 해룡산단 도로를 지나 이제 세풍에서 광양으로 진입하면 되는데
잠시 문제가 생겼다.
네비를 따라가다보니 차량들이 쌩쌩달리는 도로로 안내해 줘 위험천만하게 페달을 달린다.
차량행렬이 어찌나 많은지 신경이 곤두선다.
어쩔수 없다.
되돌아갈수도 없고 오랜만에 멘붕이 온다.
땀도 나고 배도 고프다.
차량행렬도 점점 더 많아지고 이 고비를 잘 넘겨야 한다.
이 또한 지나고 나면 웃으면서 이야기 할 수 있는 추억이 되리라!!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다행히 광양시내가 보인다.
천만다행이다.
광양시내로 진입하니 마음이 안정이 된다.
이곳부터는 자도가 잘 정비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길호대교를 지나 광양시내를 내려다보며 배알도로 향한다.
목적지 배알도 도착했다.
따사로운 햇살이 사방을 비춘다.

배알도 수변공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자전거 라이딩 하는 사람, 산책을 하는 사람, 캠핑을 하는 사람....
수변공원과 배알도를 연결해 주는 다리가 멋지게 생겼다.
자전거로 입도를 하고 싶었지만 사람들이 많아 오늘은 그냥 먼발치에서 지켜보기만 한다.
배알도 구경을 끝내고  복귀를 위해 다시 페달을 굴린다.
배가 고프다.
요기를 하기위해 광양시내로 이동한다.

섬진강이 흐르는 광양의 자연경관이 아름답다.
광양도 자도가 잘 정비되어 있어 자전거 타기에 좋은 도시인것 같다.

길호대교 위에서 바라본 광양시내의 아름다운 풍경이 외국의 멋진 도시와 견주어도
뒤쳐지지 않을 정도의 운치가 느껴진다.

주말이여서인지 식당 영업을 하지 않는 곳이 많다.
마땅한 식당을 찾지 못해 분식집에서 요기를 한다.
만두라면, 김밥, 잔치국수..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다시 출발한다.
이제는 실수하지 않으리...
계획된 코스대로 광양항 자도코스를 보고 따라간다.
표기가 잘 되어있어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어렵지는 않지만 자도 몇군데는 정비가 필요해 보인다.
광양산단 자도를 지나 광양경찰서 오거리나오면 좌회전해서 세풍방면으로 이동한다.
세풍마을로 진입하지 않고 좌측 농로길을 따라 계속 직진하다보면 해룡산단 현대제철 입구 앞으로 나온다.
그리고 계속 달리다보면 순천왜성으로 가는 신성교가 보이고 곧장 지나다보면 율촌산단 도로를 달리게 된다.
산단도로가 끝날 즈음부터는 다시 율촌 득실마을과 외진마을 농로길을 달린다.
처음 와보는 신산마을을 지나 신선교를 향해 달린다.
역시나 신산교 위를 달리는 기분이 끝내준다.
날씨까지 좋아서 그냥 보이는 모든것들이 한폭의 그림이다.
애양원에 진입하니 라이딩이 거의 끝나가는 것 같아 기분이 한결 안정이 된다.

오랜만에 해 본 장거리 라이딩이 쉽지 않았지만 
함께 참여해 준 은주회원 덕분에
타이어 펑크도 나지 않고 안전하게 마무리되어 감사를 전한다.
5월 13일을 대비한 오늘 사전답사 라이딩... 이제 준비는 끝났다.
그 날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