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사랑

(22.4.2)벚꽃 라이딩(상사호~선암사~학구~동천)

EverGreenMan 2022. 4. 8. 13:44
그대여~ 그대여~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우우 둘이 걸어요!

오늘은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 노랫가사말처럼 벚꽃의 추억을 담으러 가는 날이다.

해바라기 회원들과 함께하는 3년만의 벚꽃라이딩!
어려운 시기로 인해 그 동안 보지 못한 회원들도 만나고 모처럼 마련된 기회에 소중한 시간을 갖고 싶다.


아침 공기가 맑다.
가벼운 마음으로 약속장소인 순천 청암대로 향한다.

소라면 해안을 따라 갯가노을길로 달린다. 오랜만에 와 보지만 역시나 명품길이다.

달천~장척~진목마을 해안은 평화롭기 그지없다.

부지런한 부부내외는 아침부터 밭갈이에 열중하고 계신다.
인기척 없는 가는 길 곳곳마다 봄꽃들의 몸단장이 한창이다.

반월마을을 지날때 쯤 봄의 종합세트를 눈으로 목격한다.
'반듯하게 정렬된 녹색물결 보리밭', '하천에 피어오른 노오란 햇병아리 개나리', '상춘객을 기다리며 몸단장 중인 유채꽃밭'~

시간은 빠르게 흘러간다.
어느덧 우린 봄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
율촌 상봉삼거리를 지나 해룡로를 달린다.
상봉마을 주변 들녘에는 벌써 주민들의 움직임이 바쁘다.

갯벌 넘어 저 멀리 자주 다녔던 '와온'이 보인다.
상내~농주~선학마을 국도를 지나서부터는 해창마을 농로길을 이용한다.

순천만 습지가 눈앞이다.
다리 밑 하천에서 먹이사냥을 하는 청둥오리떼의 평화로운 아침일상에 미소가 지어진다.
설레는 마음으로 서둘러서인지 출발시간보다 1시간 30분 먼저 출발장소인 순천 청암대에 도착했다.

너무 일찍 왔나? 배도 고프고 심심하다.
시간이 많이 남아 주변을 둘러보는 중에도
상사호방향으로 올라가는 라이더들이 자주 보인다.

시간이 가까워오자 회원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오늘 참석자는 회장님, 동화회원, 은주회원, 태관회원, 강석회원, 원근회원, 희명회원, 태호회원, 이번에 처음 참석한 계진회원까지 총 10명이다.

오랜만에 많은 회원들이 모였다.
회장님의 안전라이딩 당부 후 벚꽃라이딩을 시작한다.
봄나들이 나온 차량들이 많아 일렬로 정열한 상태로 이동한다.

날씨가 정말 화창하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라이딩하기에 최고의 날씨다.

어디를 둘러보아도 주변에는 봄꽃들의 꽃단장이 한창이다.
그중에서도 분홍색 복숭아꽃 자태가 눈에 띈다.
함께하니 페달링이 가볍다.

상사호길 업힐이 끝나는 지점,
상사호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한다.

상사호를 바라보고 있으니 마음이 평화롭다.
가뭄인가? 수량이 너무 낮다.

이곳에서도 봄나들이 나온 상춘객을 만난다.
휴식을 끝내고 선암사 방향으로 이동한다.
상사호를 따라 가는 길마다 하얀 벚꽃 천지다.
이게 행복아니겠는가?
보는 눈이 제대로 호강을 한다.

벚꽃이 하늘을 가려 온통 세상이 하얗게 보인다.
아름다운 세상이다.
벚꽃구경을 끝날즈음 송전교를 건너 신성리 삼거리에서 선암사방향으로 이동한다.
얼마 남지 않았다.
선암사에 도착했다. 
오래만에 와 본다.
금강산도 식후경!
먼저 도토리묵과 부침개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산채정식으로 원기를 충전한다.

그냥 좋다.
목구멍을 시원하게 넘어가는 막걸리 한사발의 느낌이 좋다.
회원들과 그동안 못 나눴던 소중한 시간을 갖는다.
이제 배도 채웠으니 다시 학구마을로 이동한다. 
인근 상사호는 바짝 말랐다.
무슨 일이지~ 올해 가뭄이었나?
선암사길을 따라 직진하다 보니 승주읍 서평교차로를 만난다.
자전거로는 이곳은 처음 와 본다.

승주읍내를 통과해 다시 월내마을~대구마을을 이동한다.
이런 시골길은 차량들이 많지 않아 자전거를 타기에는 나름 수월하다.

몇번의 업다운 후에 학구삼거리 큰도로에 도착했다.

회장님의 안내로 가는 길에 잠시 '순천시꽃육묘장'에 들린다. 

먼저 온 상춘객들이 울창한 벚꽃 아래에서 추억을 담고 있다.

뭐든지 순서가 있는 법~
기다림의 미학!
회원들도 잠시 벚꽃을 배경으로 많은 추억을 담아본다.
사람들에게 행복을 아낌없이 주는 이 벚꽃나무 나이는 몇살이나 됐을까?

추억을 뜸뿍 담은 후 농로길을 따라 벚꽃구경을 하다보니 동천지류에 진입했다.

벚꽃이 절정이다보니 상춘객들이 너무 많다.
다들 봄의 향연을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어 사고가 나지않도록 안전에 최대한 유의해야 한다.

눈꽃처럼 흩날리는 벚꽃잎!
그 아래를 지나가며 추억을 담고 있는 사람들!
행복과 웃음! 가족, 긍정, 소중함....
역시 순천 동천은 천변주변으로 정비가 잘 되어있어 깔끔한 인상을 준다.

화창한 날씨까지 더해 사람들의 발길이 끓이지 않는다.

오랜만에 왔더니 동천을 가로지르는 구름다리가 생겼다.
다리위는 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이번 주가 지나면 벚꽃의 화려했던 자태도 이제 추억 속으로 서서히 사라지겠지...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 벚꽃라이딩이 안전하게 마무리 되었다.
행복하고 감사가 넘쳤던 시간이다.

선암사~학구마을~동천을 잇는 벚꽃라이딩 코스도 아주 멋졌다.

회원들과 함께한 소중한 시간!
앞으로도 회원들과 더 많은 라이딩 시간을 갖기를 고대하며 함께 한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

건강하고 즐거운 라이딩을 위해 꾸준한 운동은 필수!

해바라기 동호회!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