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지나간 다음날!
날씨가 정말 끝내준다.
내일 근무라 오늘 밖에 시간이 없다.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지 않기 위해 집을 나선다.
자도에는 추석연휴 첫째날이여서인지 사람들이 많지 않다.
일단 만성리방향으로 여수시내를 한바퀴 돌아보기로 한다.
잘 정비된 넓직한 여수 자도를 달릴때마다 만족스러움과 함께 자부심을 느낀다.
자도 끝자락에 도착했다.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몇명의 라이더만 보이고
아직 이른 시간때문인지 레일바이크 사업장은 문이 굳게 닫혀있어 조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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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내려다 본 만성리 해안을 품은 여수해만의 푸른 바다물결의 잔잔함에서 평화로움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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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마래터널을 이용하는 차량이 한대도 없다.
이렇게 마래터널을 여유롭게 통과해 보기는 처음이다.
엑스포 박람회장에 도착한다.
여전히 바쁠것이 없어 엑스포역도 한번 둘러보고 주변도 구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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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기차도착시간이 멀었는지 출입하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고 나오는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들만이 줄지어 정차한 채 길게 늘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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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박람회장 갤러리 구역도 들어가서 찬찬히 구경해본다.
사람들의 왕래가 없다보니 눈치보지 않고 자전거로 다닐수 있어 심적으로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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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이후에도 박람회장 건물을 테마별로 구성해 지속적으로 사용하다보니 주변은 깨끗하게 잘 정비되어 있는것 같다.
2012년에 엑스포 행사가 있었으니 벌써 9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났다.
이곳에서 처음 시작부터 끝날때까지 함께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그때 날씨는 왜그리도 더웠던지...
항상 옷이 젖어 쉰냄새가 났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세월이 정말 빠르게 흘러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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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갈곳은 오동도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수 있으랴~ 오동도로 이동한다.
도착한 오동도 등대 주변 날씨는 가히 환상적이다.
파란 하늘과 양털같은 뭉게 구름...
거기에 푸른 바다와 우뚝솟은 등대
조화가 잘 어우러진 한폭의 그림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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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오동도 전망대에 올라가 본다.
태풍 영향때문인지 길바닥에 나뭇잎들이 잔뜩 깔려있어 관계자분들이 청소를 하시느라 분주하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사람들이 없는 장소들만 선택해 주변을 둘러본다.
찬찬히 주변을 둘러보니 예전보다 숲도 울창해지고 관광시설들도 많이 정돈된 모습들이 이동하는데 내내 만족스럽다.
왜 사람들이 여수에 방문하면 오동도를 꼭 찾는 이유를 알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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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도 구경을 끝내고 해안도로를 따라 시내로 진입한다.
여수의 밤문화의 한 획을 그은 시끌벅적하던 낭만포차거리는 아직 영업전이어서 가게문들이 굳게 닫혀있다.
그래도 주변은 깨끗하게 청소를 했는지 거리가 청결해서 보기가 좋다..
개인적으로는 포차거리의 밤보다 낮의 낭만포차 거리가 더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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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아래로 내려가다보니 시간을 낚는지 고기를 낚는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낚시꾼들이 하멜등대 주변으로 즐비하게 늘어서 낚시를 하고 있다.
하늘에 파란색깔과 등대의 붉은색깔이 대비를 이루다보니 더욱 더 선명하게 존재감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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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멜등대 위로 계속해서 움직이는 케이블카가 보인다.
위에서 내려다 보면 내가 개미처럼 아주 작아 보이겠지...
이곳에서 낚시구경, 세월 공부를 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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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구항의 평화로움과 코끝을 자극하는 종포의 바다내음이 어촌항구의 순박함을 그대로 잘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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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광장, 남산동 수산물 시장, 봉산동 하모거리, 국동, 신월 남파랑길 해안도로를 따라 달린다.
어디까지 가야하나?
일단 소호동 끝자락까지 가보자...
웅천 언덕배기에 올라 다리 공사가 한창인 현장을 내려다보니 웅천과 소호동을 연결하는 다리공사 진척이 많이 된듯하다.
중간부분만 연결하면 다리의 큰 골격은 완성될듯 보인다.
변화하는 새로운 여수의 모습이 기대가 되는 반면 우려가 되는건 왜일까?
여유로움 속의 페달링 끝에 소호동 끝자락인 치유문화공간 "집"에 도착했다.
날씨가 점점 더 좋아지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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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집으로 가기에는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
소라방면으로 갈까?
화양방면으로 갈까?
소호로 13~15%업힐을 올라간다.
내려온 용주교차로에서 다시 창무 교차로로 이동해 옥천로를 따라 달린다.
옥천로 들판의 익어가는 벼들이 모습이 풍요롭다.
오천리 마을 큰 나무 아래 와상에서 잠시 멈춘다.
먼저 도착한 라이더분과 담소를 나누며 알사탕도 대접받는다.
함께 동행하고 싶었지만 그분은 집으로 복귀하는 길이라고 한다.
행선지가 달라 인사를 나누고 서로 각자의 길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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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도마을을 지나 옥천로 남파랑길을 따라 내려오니 옥적슈퍼에 도착했다.
오랜만에 와본 옥적슈퍼!
간판부터가 새롭다.
건물뿐만 아니라 주인도 바뀌었다.
대화를 나누다보니 이북말투가 상당히 강하다.
고향이 어디냐 물으니 이북이란다.
새터민이다.
추석연휴가 끝나고 부터는 내부구조를 식당과 식료품으로 구분해 본격적으로 식당을 운영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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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동안 슈퍼 와상에 앉아 주변 사람들과 세상살이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예상했던 시간보다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옥적마을 들판에도 노랗게 익어가는 벼를 쉽게 볼수 있다.
평화 속의 고요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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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옥마을을 지나 갈림길에서 상전길을 따라 올라간다.
대옥제, 가나헌을 통과부터는 다운이 시작된다.
신나게 내려와 웅동교차로 도착해 신호가 바꾸기만을 기다리는 중 반가운 얼굴들을 만났다.
자전거동호회 스쿨 회원들이다.
아침일찍 팔영대교 구경을 한 후 복귀하는 중에 조우하게 된거다.
정확한 목적지는 없었지만 일행에 합류 후 후일을 생각하기로 했다.
일단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용주리 진입로에 위치한 "우두머리"다
처음에 가게 이름이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소국밥집이라고 하니 이제 이해가 된다.
가게 이름이 획기적으로 잘 지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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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국밥에는 다대기가 없다는게 특징이다.
돼지국밥의 다대기 맛에 익숙해서인지 소국밥이 웬지 싱겁게 느껴진다.
간은 소금으로 맞추어야 한다.
식사를 하는 중에 바로 귀가하기가 아쉽다며 달천까지 다녀오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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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끝내고 달천방향으로 이동한다.
창무교차로에서 옥천로를 따라 달리다 방조제를 지나 관기길로 넘어간다.
역시나 선두에서 속도를 올리며 평속 30km이상으로 달린다.
해안도로를 달리는 기분은 언제나 최고다.
드디어 섬 달천 끝자락에 도착한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잔잔한 파도와 더불어 날씨가 너무 좋아 그냥 보는것만으로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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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천구경을 끝내고 다시 속도를 내어 달린다.
허벅지가 쫄깃하다.
여러사람들과 달리니 이런 기분을 느껴본다.
오늘 청명한 날씨속에 라이딩을 하고나니 기분이 업된다.
역시 라이딩은 여러사람들과 함께해야 힘도 나고 라이딩도 더 재미가 있는것 같다.
멋진 하루였다.
오늘부터 시작된 추석연휴 잘 보내시고
시원한 가을 라이딩을 위해 회원님들도 어디서든 화이팅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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