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사랑

(21.4.23) 올만에 여수시내 한바퀴

EverGreenMan 2021. 5. 12. 21:38

한달만에 여수 집 복귀...
피곤함이 몰려와 그냥 잘까 생각하다 날이 너무 좋다.
오후시간이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자도를 달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나온다.

무리하지 않고 즐기는 라이딩~
둔덕재를 내려와 자도에 진입해서부터는 기분이 좋다.
페달링도 가볍고 주변이 깨끗하다.

인도와 자도가 구분되고 그곳에서 운동하시는 분들을 선을 넘지 않으면서 자도에 대한 인식이 잘 정립되어 있다.
넓은 자도의 상태는 더욱 그런 생각이 들게하고 아주 만족스럽다.
목포 자도와 비교하면 정말 넓고 자도가 멋지고 관리가 잘 되어 있는거다.

먼저 덕양방향으로 갔다가 만성리 방향으로 달린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운동 나오신 분들이 많다.
나도 덩달아 신난다.

달리다보니 어느덧 자도 종착지점 만흥공원에 도착, 이곳에서 잠시 물 한모금을 마신다.

자도주변 산록도 제법 우거져 있다.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지금의 포근한 기온이 무더위로 바뀌는 것은 한순간일것 같다.

휴식을 끝내고 오동도로 향한다.
여수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여전히 많다.

만흥터널 빨간불 신호등에 걸려 대기하는 중에도 레일바이크를 즐기는 관광객들의 웃음소리가 귓가에 들린다.

파란불로 바뀐 신호등을 보고 페달을 밟는다.
맨 뒤에서 출발하면 차량행렬이 길어 파란불 신호동안 통과하기가 힘들것 같아 맨 처음 앞장서 달린다.

차량이 뒤에서 바짝 붙는데 긴장된다.
휴~ 만흥터널을 통과했다.

다음은 박람회장~
KTX 열차에서 내린 관광객들이 박람회장 주변을 기웃거린다.

잠시 나도 청명한 날씨 속에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박람회장 주변을 둘러본다.

예전보다 더 관리가 잘 되어 있는것 같은 느낌이다.
주변이 깔끔하니 기분이 좋다.

지나가보니 멀리 빅오쇼 상단이 보인다.
올 여름 그 위세를 떨치기에 충분하리라~
참고로 24일(토)부터 여수시민은 빅오쇼가 무료관람이라고 하니 멋진 해상쇼를 무일푼으로 보시면 될것 같다.

오동도 방향으로 가니 사람들이 더 많이 보인다.
동백열차는 운행하지 않지만 오동도를 찾는 사람들은 꽤 많다.
오동도 마지막 코스~
등대에 도착했다.

항상 이곳을 찾을때 마다 만나지만 오늘 만나는
이 하얀 등대가 더욱 늠름해 보인다.

등대 주변에는 어느 지역에서 왔는지 모르는 세명의 젊은 처자들이 셀카로 추억들을 어렵게 담고 있길래 오지랖 넓게 나서서 몇컷을 촬영해 주니 감사해 한다.

이곳에 오니 가슴이 펑 뚫린다.
자주 이곳을 찾은때는 몰랐는데 정말 아름다운 명소다.
자전거를 세워놓고 남해바다의 아름다움에 빠져든다.

오동도를 벗어나면서부터는 사람들은 행렬이 조금 한적하다.

그래도 여전히 낭만포차 거리와 중앙동 해양공원 식당가에는 아직 어두움이 깔리지 않았는데도 사람들로 북적인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메케한 음식한 냄새를 피해 그 자리를 빠른 속도로 피한다.

이순신광장, 남산동 수산물시장을 지나 대교동 장어거리 진입 해상대교 위에서 분위기에 발걸음을 멈춘다.

돌산1대교의 아름다움...
멋진 뷰가 나를 기다린다.

장어거리를 지나서부터는 페달링 속도를 올린다.
국동어항단지, 신월동 해안도로, 웅천 시내와 공원을 지나 선소을 향한다.

웅천과 소호를 연결하는 다리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이 다리가 연결되면 시내의 교통체증을 조금은 해결할수 있을듯 하다.

여수 자전거도로는 매력적이다.
어느 방향으로 가든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혼자하는 라이딩이었지만 매력적인 시간이었다.

이런 자전거 코스가 있다는 사실에 시민으로서 자부심을 가질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