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12) 설날: 아들과 애양원 라이딩

#설날 오후, 날씨가 너무 좋다.
5인이상 사적모임 금지 및 사회적 거리두기때문에 어디를 가지도 못하고 아들과 둘이 자전거로 집을 나선다.

느끼한 명절음식으로 가득찬 뱃속을 조금이나마 해결하고자 페달을 밟는다.

먼곳으로 가지 못하고 오동도에서 콧바람을 쐬기로 한다.

#날씨가 따뜻해 입었던 복장이 더울지경이다.이제 겨울 복장을 입을 날도 얼마남지 않을것 같다.

자전거도로를 달리는 동안 갓길에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만성리 종착지
만성리 끝자락에 잠시 휴식후 목적지인 오동도로 이동하려했지만 이동하는 차량행렬이 너무 많아 터널을 통과하기 힘들다.

레일바이크 운행을 다시 시작했는지 관광객들이 많이 보인다.

원래 가려했던 라이딩 코스를 변경해 반대편 애양원으로 가기로 했다.

#날씨가 따뜻해 사람들이 참 많다.

#덕양 자도 끝자락에서 산단도로 자도로 진입한다.
다른 라이더들은 한명도 보이지 않는다.

산단 자도
대포 해수갑문
#오랜만에 갑문을 통과한다.
어깨까지 높이로 꽉 들어찬 풀밭때문에 진입이 어렵던 이 길은 겨울철인 지금 시점에서는 주변 푸르던 자연들이 모두 사라져 휑한 모습으로 일행을 맞이했다.

애양원 가는 길
#오늘도 애양원 가는 길은 항상 평온하다.
바다 사이를 가로지르는 농로길...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뻘 사이에 쳐박혀있는 조그만한 배...
한폭의 그림이다.

손양원 목사 기념탑
애양원에 도착해서는 맨 먼저 손양원 목사 기념탑 주변에서 많은 추억거리를 만들었다.

저녁 6시가 넘어서자 한주에 걸려있던 해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기온도 점점 내려가는 느낌이다.

이제는 귀가시간...
되돌아가는 갑문은 언제나 조용하다.

#귀가하는 중 아들 녀석이 배고프다해서 가방에 몇달째 쳐박아 놓은 에너지바와 쵸코렛으로 요기를 한다.

#설날을 무의미하게 보내줄 알았는데 다행히 아들과 애양원까지 라이딩을 하게 되어 그나마 위안이 된다.

즐거운 라이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