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사랑

(21.1.23) 전봉산~봉오제~신덕

EverGreenMan 2021. 1. 23. 22:32

오늘은 영복선배님과 함께 한 더블 라이딩!
몇개월만에 함께하는 라이딩인지 모르겠다.

기상예보에는 오전내내 비가 내린다고 했지만 나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우중라이딩을 각오하고 약속장소에 늦지 않기 위해 준비를 한다.

오랜만에 함께 페달을 돌린다는 생각에 즐거움이 배가 된다.

저번주 라이딩 안장통의 여운이 아직도 남아있지만 오늘은 혼자가 아님에 다행이다는 생각이 든다.

밖에는 가랑비가 내렸지만 라이딩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빗물이 흥건한 도로 사이를 지나 보리암으로 내려간다.

출발장소 "보리암"
보리암에 먼저 도착했다.
개 짖는 소리외에는 주변이 조용하다.
선배님을 기다리는 동안 타이어에 공기압도 조절하고 장비점검을 했다.


잠시 후 영복선배님이 시간에 맞춰 약속장소에 도착했다.

정말 오랜만에 뵙는것 같다.

출발 전 영복선배님과
출발 전 영복선배님과 인증샷을 남기고 전봉산을 오른다.

아무도 없는 임도길을 무리하지 않고 서로 나란히 보조를 맞추며 페달질을 한다.
그동안 서로간에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나누며 사브작 사브작 정상을 향해 올라간다.

물기 젖은 도로에 떨어진 낙엽과 밤송이 등을 비껴가며 안전하게 목적지를 향한다.

다행히 더이상 비도 내리지 않아 라이딩하는데 어려움은 없다.

오랜만에 전봉산에 올라서인지 가는 길이 멀게만 느껴진다.

저번주에는 저질체력으로 다 오르지도 못하고 중간에 되돌아 왔는데 말이다.

드디어 전봉산에 오를때마다 항상 휴식을 취하던 호랑산 둘레길 삼거리가 눈에 보인다.

하지만 오늘은 이곳에서 휴식을 하지않고 곧장 사근치로 내려간다.
내려가는 길도 물기젖은 나무토막과 낙엽들이 즐비하여 안전에 유의하며 내려간다.

사근치에 도채했다.

사근치 도착
이곳도 오랜만에 방문한다.
멋적은 고목나무도 여전히 그 자리를 지켜서서 일행을 맞이한다.

가져온 쵸코렛 몇개를 입안에 통채로 집어넣고 당 보충을 하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휴식을 끝내고 진례 삼거리 업힐을 오른다.
짧은 없힐이지만 고도가 상당하다.

한창때 라이딩으로 체력이 정상일때와는 달리 오늘은 기어비를 최대한 가볍게 하여 중간에 멈추지 않고 올라가는데 목표를 정했다.

업힐이 끝났다.
그래도 힘든건 마찬가지다.
업힐이 끝나자 멋진 휴양림이 일행을 맞이한다.

휴양림에서 잠시휴식
휴양림을 통과중 내 자전거 뒷타이어에 문제가 생겼다.
펑크난 것이다.
자주 발생하는 펑크였지만 오늘은 유난히 교체속도가 더디다.

다행히 날씨도 따뜻하고 비도 오지않았다.

튜브를 교체하고 봉오제를 향한다.

봉오제 가는 길
운치있는 임도길을 가면서도 오늘은 다른 라이더 한명도 만나지 못했다.

비가 온다고해서 다들 집안에만 있는지 알수없는 일이다.

진례 삼거리에서 봉오제까지의 업힐도 제법 몸에서 땀나게 한다.

페달링도 더디고 속도는 나질 않는다.
기어비를 가볍게 하지 않으면 중간에 멈출것만 같았다.

드디어 봉오제 입구에 도착했다.

봉오제 입구
곧장 골명제로 가려했으나 주변에 공사를 하고 있어 목적지를 바꿔 방금 지나쳤던 진례삼거리로 다시 내려가 진례마을을 거쳐 신덕으로 향하기로 한다.

상암을 통과하고 낙타등 같은 신덕 도로를 달리다보니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이곳은 이동하는 차량도 많지 않아 라이딩 하기에는 아주 좋다.

신덕을 통과하고 오천업힐을 오른 후 속도를 내어 곧장 만성리를 이동한다.

만성리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만성리 맛집
자연스레 일행은 자주 들리던 만성리 "불바다"로 들어간다.
이곳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기로 한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음식을 주문한다.
이곳은 여전히 장사가 잘 되고 있었다.

핫도그
어묵
요기를 한 후 자도를 달린다.
비가 그쳐서인지 자도에는 나이드신 어르신들이 많이 나오셔서 운동하는 모습들이 보였다.

자도를 끝내고 둔덕재를 올라 집에 복귀했다.
오늘은 오랜만에 달리다보니 힘에 부치는 라이딩이었지만 안전하게 복귀하고나니 성취감이 든다.

예전과 같이 체력적으로 회복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이제 곧 봄이 온다.
다시 시작 페달을 밟아보자
앞으로 해바라기 회원들과 멋진 라이딩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