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사랑

(20.9.3) 화양 라이딩

EverGreenMan 2020. 9. 11. 18:26

참 시간이 유수같이 빠르게 지나간다.

2020년 12달 중 벌써 9월이다.
이번 주도 시작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목요일이다.
눈깜짝할새 모든게 흘러간다.

어제 태풍당직을 서고 오후에 퇴근하는데 바깥 바람이 너무나도 시원하다.

사무실을 나올때만해도 집에 가면 바로 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한번에 이런 생각을 바꿔 버렸다.
잠으로 오후시간을 보내기에는 멋진 날씨에 대한
예의가 아닌듯 싶었다.

함께 라이딩 할 회원이 있을줄 몰라 카페에 공지를 올리고 짐을 챙겼다.

다행히 영복선배님이 오전부터 나오셔서 화양면 서촌인근을 혼라를 하고 계시다는 연락을 받고
조발대교 앞에서 만나기로 하고 약속장소를 향해
페달을 밟았다.

자전거 도로에서 무선~죽림을 지나 화양면으로 진입한다.

관기~창무~용주 교차로를 지나 나진에 도착했다.

라이딩 내내 태풍 영향때문인지 시원한 바람이 불어 완벽한 가을날씨에 제대로 심취하게 만든다.

나진교차로를 올라 안포터널을 통과 후 화동마을로 내려간다.

다시 안포 교차로를 오른 후 원포터널을 재빨리 통과한다.

다행히 차량 행렬은 많지 않다.

원포교차로를 지나 세포터널은 달린다.
이정표에 장수리가 표시된것을 보니 목적지인 조발대교가 얼마 남지 않았다.

갑자기 라이딩 방해꾼이 나타났다.
다름 아닌 맞바람이다.

정면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앞으로 진행하는 자전거 바퀴를 꽉 붙잡은것 처럼 속력이 나지 않고 체력소모가 크다.

장수로에 도착해서는 맞바람이 더욱 심했다.
앞으로 진행하는것이 힘들 정도로 속도가 더디었다.

내가 맞바람과 실랑이를 벌이며 목적지로 가고 있을때쯤 반대편에서 영복선배님이 조발대교를 지나 장수방향으로 오고 계신다.

먼저 도착해 20여분을 기다렸는데 내가 오지 않아 찾으러 오시는 것이었다.

장수약수터 앞에서 잠시 휴식시간을 가졌다.

약수터에서 바라본 푸른 바다위에 여러개의 섬들...
너무나도 평화롭고 아름답다.



장수약수터는 태풍때 내린 비가 아직 여유가 있는지 끊임없이 많은 양의 아까운 약수를 도로가로 대책없이 뿜어내고 있었다.



PLAY
오늘은 무리하지 않고 기분좋게 장수약수터를
종착지로 정하기로 했다.

멀리 보이는 대교를 넘었다간 강풍에 어찌될지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다시 왔던 길로 달린다.
시원한 바람이 정말 고맙다.

퇴근시간이 다가오자 화양로에도 차량행렬이 많아졌다.
덩달아 페달질도 빨라진다.

원포~안포터널~나진을 통과 후 용주리 업힐 후 소호 시내로 진입했다.

오늘 저녁은 영복선배님께서 식사대접을 해주신다고해서 곧바로 집으로 가지 않고 신기동으로 이동했다.

도착해 보니 신기동 시내 안에 위치한 주택으로 대지가 꽤 넓었다.
주택 안에는 푸르른 나무와 야채들이 풍성하게 자라나고 있었다.


마당에 물호스가 보여 오랜만에 내 애마도 부담없이 목욕치레를 했다.
역시 깨끗이 닦아주니 땟깔이 달라졌다.

이런게 주택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인듯 싶다.


극진한 식사대접에 배불리 잘 먹었다.
어둠이 내린 시내를 통과해 무사히 집에 복귀했다.


이제 시원한 가을도 멀지 않은듯 하다.
하지만 시원한 가을 날에 라이딩 하는 날도 생각보다 많지 않을것이다.

해바라기회원님들을 많이 만나야 하는데 아쉬울 따름이다.

코로나 물럿거라~
이번주도 장거리 라이딩을 해보려 한다.
시간되는 회원들이 많이 참여해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