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사랑

(23.7.22)여수시내를 달리다.

EverGreenMan 2023. 10. 3. 10:54

여수시내를 달리다.


잠시 비가 멈춘 오후 시간을 이용해 오랜만에 명용회원과의 만남!

미평공원에서 조우를 한 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여수시내를
쉬엄쉬엄 한바퀴 돌아보기로 한다.

비가 더 내릴것 같지는 않지만 오더라도 이대로 한바퀴를 돌고 올 심산이다.
비가 멈춘 시간에 자도에는 운동하러 나온 남녀노소 많은 사람들이 보인다.
아직 바닥에는 물기가 마르지 않은 상태여서 최대한 속도를 줄이고 안전하게 달린다. 
자도를 끝내고 마래터널을 지나 엑스포 박람회장으로 넘어간다.
차량을 뒤로 하고 터널 안을 달리는 기분은 언제나 스릴 넘친다.
곧장 시내방향으로 가지 않고 잠시 신북항 방파제 구경을 해본다.
자전거 출입금지 구역이지만 사람들이 없는 틈에 잠시 외도를 해 본다.
방파제 끝자락에 우뚝솟은 "오르간 등대"
등대를 오르간 모양의 조형물이 핑 둘러 에워싸고 있는 형세다.
이곳에서 바라본 오동도와 여수신항의 전경 모습들이 색다르게 다가온다.
시간이 지날수록 날씨는 더욱 화창해지는것 같다.
신북항 방파제 구경을 끝내고 이제 시내로 진입한다.
토요일 오후 시간이라 시내일대에는 여수를 찾은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낭만포차거리와 종포 해양공원일대는 지나가기가 힘들 정도다.

시내를 통과해 봉산동, 국동, 신월동....
여수의 아름다운 해안길을 달리다보니 어느덧 웅천에 도착한다.
웅천에도 바람을 쐬러 나온 사람들도 한가득이다..
선소대교를 지나 여천 학동거리를 달려 다시 자도에 올라 출발지인 미평공원에 도착한다.

늦게 출발해서인지 미평공원에 도착할 즈음에는 주변이 조금씩 어두움으로 깔리고 있다.
바로 헤어지기가 아쉬워 미평공원 인근 식당에서 등뼈찜으로 허기를 채우며 많은 대화를 나눴다.

이번 주는 비 때문에 잔차 구경을 못할 줄 알았는데
오늘은 다행히 날씨도 좋구... 명용회원 동행자까지 있어서 힐링을 느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