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에 코스별로 아름답고 특징있는 12개의 자전거코스가 있다고 해서 길을 떠나보려한다.
오늘 처음으로 떠나 볼 코스는 해남 땅끝자전거길 중 "2코스 화원반도길"이다.
화원반도길은 예전부터 방문해 보고 싶었던 목포구 등대를 포함하고 있는 코스로 이번 라이딩은 목포에서부터 이동해 화원반도길 출발지로 가보기로 한다.
최근 쌀쌀한 날씨때문에 몸이 잔뜩 움츠려져 있었는데 오늘은 다행히 날씨가 너무나도 화창하고 하늘도 청명하여 라이딩하기에 제격인 날이다.
새로운 코스에 대한 도전과 열정, 그리고 앞으로 만나게 될 장소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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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대교를 지나 영암 대불산단 방향으로 이동한다.
평소와 달리 도로에는 산단으로 출입하는 차량행렬이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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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산단으로 가는 양옆에는 자전거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 이동하는데 어려움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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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을 관통하는 내내 잘 정비되어 있는 자전거길을 따라가며 달린다.
대불산단, 삼호중공업에 근무하는 직장인들 중 자전거를 이용하여 출퇴근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자전거 교통정책이 잘 운영되는 것 같다.
자전거도로도 넓고 파손된 곳이 전혀 없을 정도로 관리가 잘 되어 있어 부담없이 영암읍내를 벗어날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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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금호방조제를 넘어간다.
갓길이 넓게 마련되어 있어 주변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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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금호방조제 준공탑을 지나 금호2호 방조제부터는 넓은 갓길이 없다.
이 구간은 이동하는 차량들이 빠르게 달리기때문에 주변을 살피며 최대한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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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도를 벗어나 별암 선착장에 도착했다.
방조제 주변 포인트에서는 자신들만의 시간을 즐기는 낚시객들이 많이 보인다.
이제 본격적인 라이딩이 시작된다.
별암선착장부터가 2코스 화원반도길의 출발점이다.
이 곳에서부터 라이딩을 시작한다면 선착장 갓길에 차량을 주차한 후 시계반대방향으로 이동하면 된다.
라이딩코스는 별암 선착장을 출발하여 해안도로를 따라 화원반도를 일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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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장을 출발 후 곧바로 짧은 업힐을 오를때 화원조선산업단지을 가리키는 이정표를 만난다.
언덕을 다 오르게 되면 오른쪽 방향으로 코스를 잡고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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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도로는 생각보다 넓다.
일반차선 외에도 넓은 갓길이 있고 차량행렬도 많지않아 라이딩을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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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도로를 따라 화원반도길을 달리다보면 푸른빛깔 아름다운 바다풍경을 수시로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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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 건너 멀리 영암 삼호조선소가 보이고 바다 한가운데에서는 어선들이 한가로이 조업 중인 모습을 보며 평화로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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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한 날씨 속에 거칠것 없는 아우토반 해안도로를 달리는 신나는 기분을 만끽하며 그 순간 행복 속으로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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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림항과 억수마을을 지나자 해안도로 인근에 커다란 조선단지가 보인다.
이곳이 이정표에 표시되었던 "화원조선산업단지"인 모양이다.
해남에도 이렇게 큰 조선단지가 있었다니.... 놀랍다.
잠시 멈춰서 거대한 크레인으로 대형선박을 건조작업 하는 모습을 신기해하며 눈앞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시간을 할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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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 구경을 끝내고 다시 해안도로를 달린다.
한적한 도로와 푸르른 바다가 어우러진 코스의 아름다움을 혼자 독차지하며 누리기에 괜한 미안함과 너무 아쉬움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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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도로를 따라 가다 양화마을 입구에서 좌회전을 한다.
우측으로 가면 북단으로 해서 목포구 등대로 곧바로 합류할 수 있는데 현재는 순환도로 공사중으로 아직은 길이 없다.
얼마가지 않아 우측 부동리 마을 입구에서 자전거길을 알리는 이정표를 발견한다.
이정표 크기가 너무 작아서 순간 지나칠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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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 안내에 따라 부동마을 안으로 진입한다.
마을 밭에서 재배하는 녹색물결 작물과 마주친다.
그 위용이 대단하고 장관이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배추밭으로 배추농사가 풍년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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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조금 위로 올라가다보니 임도 안내판을 만난다.
화원반도길은 해안도로만 있을 줄 알았는데 새로운 느낌의 임도를 만나게되니 너무나도 반갑다.
이 지점부터 임도의 시작이다.
개인적으로는 계속 해안도로만 달리는것보다 임도와의 코스 조화가 라이딩의 묘미를 높여주기 때문에 만족한다.
안내판에 기재된 부등-매계 임도거리는 1.24km로 그리 길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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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입부터 경사가 있는 오르막이 나와 페달링을 가볍게 한 후 서서히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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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척 없는 산속이지만 처음 온 손님을 환영해 주려고 그러는지 이름모를 새들의 웃음소리에 혼자라는 외로움을 달래준다.
임도의 흙과 자전거 타이어가 마찰을 일으키며 굴러가는 소리가 정겹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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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다 못해 고요한 임도의 적막함을 나름대로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올라간다.
임도를 이용하는 마을주민이라도 만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예상과는 달리 한 사람도 만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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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끝인가?
눈앞에 여러갈래 길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즐기는것도 잠시, 임도 거리가 짧아 너무 아쉬움이 남는다.
그런데 미계잔등고개 끝 지점에 도착해보니 길이 없다.
이제 어디로 가야하지?
이정표에서 가리키는 부근을 자세히 살펴보니 길의 흔적은 남아 있는데 거대한 풀이 너무 많이 자라 길의 기능을 상실한 듯 길과 풀이 전혀 구분이 되지 않았다.
잠시 고민도 해 봤지만 올라왔던 임도를 다시 되돌아갈수도 없는 상황이라 마음을 다 잡고 멀리 바다가 보이는 방향으로 내려가 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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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구 등대를 가기위해 이정표 "수류미 등대" 방향으로 정하고 내 키보다 훨씬 높게 자란 풀 숲을 헤치고 자전거를 방패삼아 더듬더듬 짚어가며 미끄러지듯 내려간다.
겨울을 앞둔 지금도 상황이 이 정도인데 여름의 경우에는 이 길을 지나가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주변 풀숲에 제초제를 뿌려 길을 확보했으면 좋겠다.
좁은 길이라도 자전거가 지나갈수만 있다면 나름 짧은 싱글의 묘미도 느낄수 있을것 같다.
그래도 다행인게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을이 보인다.
그런데 또다른 복병, 개를 만나게 된다.
마을을 지키던 중 나의 인기척을 느꼈는지 사납게 짖어대기 시작한다.
라이딩 중 제일 난감한 상황은 개를 만나는거다.
이를 어쩐담?
고민을 하다 자전거를 방패삼아 마을로 내려왔다.
막 내려오는 입구에 두마리 커다란 개가 하얀이빨을 드러내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다행히 묶여있어 뒤도 안돌아보고 재빨리 마을을 벗어날수 있었다.
십년감수했다.
당시에는 정신없어 확인을 못했는데 나중에 확인해 보니 내려왔던 마을이름이 "매계마을"이다.
그래도 제대로 라이딩 코스를 찾은 것 같아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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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계잔등고개를 다 내려오니 이제 마음이 한껏 안정이 되고 몸이 풀린다.
라이딩을 하다보면 이런 일들은 부지기수다.
오늘 일어난 일들도 이제 다 지난 추억의 한페이지로 남을 것이다.
이제다시 옷무새를 고쳐입고 펑 뚫린 해안도로를 따라 목포구 등대로 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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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방문해 보고 싶었던 화원반도 최북단에 위치한 목포구 등대!
드디어 도착했다.
제일 먼저 커다란 하얀 몸에 빨간 모자를 꽉 눌러쓴 목포구 등대가 눈앞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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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에게 들었던 애기처럼 막상 와서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니 정말 그림같은 주변 경관이 빼어나고 아름답다.
목포구 등대 바로 앞에는 달리도와 외달도가 보인다.
목포항을 출입항하는 선박들이 끊이지 않고 들락거리는 모습을 바라보며 여유의 시간을 갖는다.
등대 주변으로 산책로도 만들어져 있어 공원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여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할수 있는 쉼터역할을 제대로 하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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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조를 볼수 있는 전망대 주변으로 가족단위 사라들과 연인들이 바다경관을 바라보며 풋풋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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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목포구 등대에서의 휴식을 마무리하고 이제 다시 해안도로를 따라 남쪽 방향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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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와 함께 해안도로가에 나풀거리는 갈대의 움직임이 가을의 운치를 한층 더해주고 물빛의 색깔은 더욱 푸르게 짙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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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덕마을, 후산리마을을 지나간다.
이곳은 아직 추수가 끝나지 않았는지 넓다란 논바닥에 노오란 벼뭉치들이 추수할 날만 기다리며 정돈되어 널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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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마을길이지만 "오시아노 관광단지"를 알려주는 큼직막한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어 그 방향만 보고가면 해안도로를 따라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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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인지리마을을 지나 우측 장수마을 방향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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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없는 한적한 해안도로가 계속된다.
장수 들판을 지나 이제 파인비치가 있는 좌측 주광마을 코스로 이동한다.
이 마을도 배추농사가 풍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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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마을 인근에 도착 후 잠시 "파인비치 CC"에 들러본다.
녹색 잔디와 푸른 바다가 조화를 이룬 해남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매우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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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비치 구경을 하고 해안도로를 이동 중 눈길을 끄는 공원이 있어 잠시 들러본다.
정자와 바위, 그리고 갈대와 꽃들...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공원모습을 보며 정자에 앉아 저물어 가는 가을 구경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 편안하게 주변을 거닐어 볼수 있어 매력적인 장소임에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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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아노캠핑장에 도착했다.
유명한 캠핑장임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캠핑장을 찾고 있다.
넓은 캠핑장을 가득 채운 사람들... 다들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캠핑장에서 바라본 화원반도의 아름다운 해안선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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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을 지나고 나서 잠시 해안도로를 벗어난다.
화봉길 도로에 진입하기 위해 화봉들판 농로길을 관통하여 내려가야하는데 이 길을 찾지못해 한참을 헤매였다.
작은 이정표가 코스를 안내해주는 역할을 하기에는 너무 부실하고 진입로 입구에는 개 한마리가 진을 치고 출입자를 통제하려는 듯 사납게 짖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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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화봉들판을 내려와 화봉마을 도로에 합류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화봉재 업힐이 시작된다.
화봉재 업힐을 다 올라와 삼거리가 나오면 우측 화봉길을 따라 사동마을로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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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동마을에도 배추농사가 풍년이다.
토양이 좋아 배추가 잘 자라나는 것인지...
넓은 밭에 배수관로시설도 잘 설치되어 있고 규모를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배추양이 엄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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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동안을 해안도로 주변 산들만 바라보다 오랜만에 바다를 만난다.
자세히 보니 바다가 아니고 저수지다. "신덕저수지"
햇빛에 물먹어 비춰진 저수지 주변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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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덕저수지를 얼마 지나지 않아 화원면사무소에 도착한다.
시끄럽지 않은 면사무소 인근에 도착해서야 사람구경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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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잠시 곧장 우측 농로길로 진입한다.
농로길 양 사이로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를 가로지르는 라이딩 순간이 매우 낭만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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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 들녘은 이미 추수가 끝난 듯 보인다.
방죽길을 따라 달리다보니 가을의 끝자락에서 이미 겨울맞이가 시작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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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호 호반길을 따라 달리는 기분이 묘하다.
낭만적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위험요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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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길 들녁을 지나는 길도 사람들의 왕래가 많지 않은지 풀과 넝쿨들이 많이 자라 길의 한복판을 잠식해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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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어느 지점부터는 바닥에 자갈이 깔려있어 넘어지지 않으려면 속도를 줄여야 한다.
길 옆으로 풀들이 너무 많이 자라나서 위험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라이딩은 혼자보다는 동행자와 함께 하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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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길 들녘을 간신히 빠져나왔다.
누가 뒤에 쫒아오는것 같아 정말 앞만 바라보고 있는 힘껏 페달링을 했다.
들녘을 빠져나온 온몸에는 그 순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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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금호방조제가 보인다.
도착지점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거의 다 온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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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암선착장에 도착했다.
드디어 화원반도길 라이딩이 마무리가 되었다.
호수같이 잔잔한 선착장에서 낚시를 하던 사람들이 출발했을 때보다 더욱 많아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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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원반도길 라이딩을 마무리하고 저녁 노을을 바라보며 이제 목포로 이동한다.
도로 옆으로 흔들리는 갈대와 추수가 끝난 들녘의 운치를 보니 달리는 기분을 상쾌하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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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자전거길에 도착한다.
자전거길이 잘 설치되어 있어 목포로 찾아가는 길이 수월하다.
언뜻보니 자전거 신호등도 설치되어 있어 더욱 믿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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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날이 어두워지고 기온도 떨어진다.
영암 자전거길을 끝내고 날이 어두워진 삼호대교 너머로 목포시내 일원이 보인다.
이로써 첫번째로 도전했던 해남 자전거길 라이딩은 안전사고 없이 잘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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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생각하는거지만 오늘도 역시 우리나라에는 아름다운 자전거길이 너무나도 많다.
그 중 오늘은 해남 땅끝 자전거길의 시작, 첫번째 코스를 도전한 시간이었다.
해남의 자전거길 라이딩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최대한 살린 아주 멋진 코스였지만 임도구간의 정비 아쉬움과 중간 이정표의 부재와 이정표 크기는 조금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래도 코스별로 올려주신 GPX를 토대로 코스를 이동하는데는 무리없이 잘 사용할 수 있어 관계자분들께 너무나도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도 아직 가보지 못한 멋진 해남 땅끝자전거길을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완주하고자 한다.
더 많은 라이더들이 해남 자전거길을 찾아주기를 바라며 또다른 이야기 거리를 가져다 줄 다음 코스를 기대하며 오늘의 여정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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