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8.31) 영암 세한대~ 무안 주룡나루

오랜만에 날씨가 좋아 당직근무 후 오후 늦게 페달을 굴려본다.

어디로 갈까?
특별한 목적지는 없다.
몇시간 후 해가 저물것을 감안해 목포에서 가까운 곳으로 둘러보기로 한다.

오전에 끼었던 하늘에 먹구름은 사라지고 날씨는 점점 개어간다.

화창한 날씨를 만끽하기 위해 하당 시내 거리에 많은 사람들이 나와 산책을 하고 있다.

구름 다리를 건너 영암으로 넘어간다.
종착지는 세한대까지로 정한다.

영산지류를 따라 길게 늘어져 있는 녹색물결 논과 밭이 평화롭기만 하다.

세한대에 도착했다.
이제 이곳도 가깝게만 느껴진다.
도심을 떠나 조용한 라이딩을 원한다면 적극 추천하는 코스다.

도착한 세한대 교내는 이번에도 조용하기만 하다.
사람 한명 보지 못했다.

짧게 교내를 둘러보고 이제 무안으로 넘어간다.
무안은 주룡나루터까지만 가보기로 한다.

무안까지 가는 자도에 라이더들이 많이 보인다.
시원한 저녁 가을 바람이 즐겁게 라이딩을 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주룡나루터에 도착했다.
이곳도 역시나 한산하다.

여유를 가지고 용모양의 조형물을 둘러보고 정자에 앉아 휴식을 한다.

주룡나루터에서 한동안 휴식을 한 후 이제 복귀를 한다.
복귀하는 중에 해가 뉘엿뉘엿 저물기 시작한다.

바라보는 영산강변의 운치가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고요한 저녁시간이다.

가끔씩 훼방꾼 깔따구떼가 안면에 부딪히며 분위기를 방해하지만 이 또한 감사할 따름이다.

해가 저문 목포 자도를 달리며 오늘도 안전하게 라이딩을 마무리 할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를 드린다.

선선한 가을 바람을 타고 이제 다시 페달을 밟아야겠다.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신안 섬 투어...
조만간 흑산도와 팔금~안좌도 라이딩을 마무리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