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사랑

(21.5.19) 나주 영산포 홍어 라이딩

EverGreenMan 2021. 6. 6. 09:28

안개가 자욱한 영산강 자전거길.

라이딩에 함께 할 회원들과 출발장소인 자전거 터미널에서 만나 출발의지를 다진다.
오늘 코스는 목포 자전거터미널에서 나주 영산포까지 왕복 130km가 넘는 장거리 라이딩이다.

대부분 회원들이 장거리 라이딩에 익숙하지 않아서 조금 걱정은 되지만 안되면 다시 되돌아오더라도 일단 출발하기로 한다.

목포시 자전거 터미널
출발지점부터 영산강자전거길을 따라 자욱한 물안개가 일행의 앞을 가로막는다.
안개속을 달리는 느낌이 신기하다.
구름 위를 달리는 기분이라고나 할까?

자전거길 주변으로 안록달록 이름을 알수없는 야생화들이 만개하여 일행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준다.

무안에 진입해서도 여전히 물안개의 위세는 여전하다.
일행은 뽀짝뽀짝 붙어 라이딩을 진행한다.

무안에서 몽탄대교까지는 자전거길 공사로 인해 마을 농로길을 따라 달린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일하시는 사람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무안 농로길을 지나 몽탄대교에 도착한다.
대교 위로도 물안개가 자욱하게 깔려 라이딩 분위기가 한껏 고조된다.

몽탄대교
몽탄대교를 지나서부터는 나주지역에 진입한다.
이제 일행은 느러지전망대를 향해 페달질을 한다.

이른 아침부터의 움직임에도 새로운 도전을 하는 일행들의 얼굴은 밝아보인다.

강줄기를 따라 달리는 나무데크의 운치는 대단하다.
자전거길만이 보여주는 아름다운 광경이다.

페달질을 하다보니 느러지전망대가 얼마 남지 않았다.

마지막 짧은 오르막을 넘어 느러지 전망대에 도착한다.
일행들과 첫 휴식시간을 갖는다.

이곳도 역시 안개가 자욱하여 평소 봐왔던 평온한 느낌의 느러지마을 모습은 볼수가 없다.

느러지전망대
이곳에 처음 와본 회원들은 느러지에서의 소중한 추억을 담는다.

일행은 느러지전망대에서의 휴식을 마무리하고 다음 코스인 죽산보로 향한다.

느러지를 지나서부뒤 조금씩 안개가 걷히고 날씨가 더워진다.
죽산보를 향해 가는 길에도 강줄기 위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라이딩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평온한 모습의 일행들과 자연경관...
모든것들이 아름답다.

두번째 휴식장소인 죽산보문학관에 도착했다.
기온이 오르고 계속된 라이딩에 일행들의 지친 모습이 역력해 보인다.
그늘에 앉아 땀을 식히고 몸을 추스리며 물 한모금에 원기를 회복한다.

죽산보 문학관
영산포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다.
일행들은 휴식을 끝내고 힘을 내어 죽산보문학관에서 영산포까지 달린다.

영산포가 가까워질수록 울창한 숲사이를 달리는 자전거길이 안락하고 길 상태도 아주 좋다.

안락한 길을 따라 달리다보니 생각했던 시간보다 조금 더 이른 시간에 영산포에 도착한다.

처음 우려했던 걱정이 기우였는지 일행들 얼굴색이 모두 좋다.

영산포
황포돛대 선착장
일행은 잠시 영산포 주변을 둘러보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처럼 영산포에 있는 홍어전문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매스컴에도 소개되었던 "영산포 홍어식당"이다.

영산포 홍어식당
영산포에 모든 가게가 식당은 아니다.
홍어식당은 단 6곳뿐이고 나머지 가게는 홍어를 판매하는 곳이라고 한다.

오늘 라이딩 타이틀처럼 메뉴판을 훑어보며 홍어삼합을 주문한다.
영산포에 왔으니 나주의 전통 곡차를 그냥 지나칠수가 없다.

먼저 나온 곡차를 뚝사발에 부은 후 목구멍으로 넘긴다.
막힘없이 목구멍을 타고 내려가는 곡차의 점도가 맑다.

드디어 주문한 홍어삼합이 나왔다.
개인적으로 홍어를 썩 좋아하지 않아 먹지않는 편인데 식탁에 나온 홍어는 숙성이 덜 되었는지 냄새도 약하고 먹는데 전혀 거부감이 없다.

역시 홍어삼합의 맛이 일품이다.
밑반찬도 깔끔하고 맛있다.

홍어 애국으로 먹방은 배불리 마무리한다.

식사를 끝내고 소화도 시킬겸 주변 황포돛대선착장을 둘러보며 쉬어가기로 한다.

관광객을 실은 황포돛대가 영산강을 둘러보기 위해 선착장을 출발한다.

우리 조상들은 영산강 물줄기따라 황포돛대에 홍어를 싣고 이곳까지 왔으리라.
아늑함 속에 자꾸 몸이 늘어지는 기분이다.

더이상 휴식은 금물..
복귀하는데 장애가 될것 같아 갈길을 재촉한다.
짧은 거리가 아니기때문에 서둘러야한다.

이제 목포로 복귀해야 될 시간이다.
복귀할때가 더 힘이 드는것 일행 누구나 마찬가지이다.

죽산보로 향하는 오후 날씨가 무더워졌다.
일행모두 힘든 모습이지만 페달질은 멈추지 않는다.

죽산보에 도착했다.
치국회원은 가족과 약속이 있어 여기까지 라이딩을 하고 일행들과 헤어진다.
나머지 일행은 다시 페달질을 시작한다.

오후에는 자전거길을 달리는 라이더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다들 어딜 바쁘게 가는지...

죽산보에서 느러지까지 가는 길은 지루하다.
일행들도 마찬가지일것이다.

느러지전망대에 도착했다.
오전과는 달리 오후에는 안개가 걷혀 느러지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일행들도 더운 날씨에 힘겨워한다.
이곳에서 휴식을 통해 몸 컨디션을 회복한다.

치국회원이 감사하게도 아이스크림 보급으로 컨디션 회복에 도움을 준다.
날씨가 덥긴하다.
여름같은 분위기... 시간이 조금만 더 지나면 늘어질수밖에 없을것 같다.

느러지전망대
그래도 움직여야 한다.
충분한 휴식 후 일행은 느러지전망대를 내려가 몽탄대교를 지난 후 무안으로 넘어간다.

몽탄대교
무안에 진입해서부터는 국도를 따라 달린다.
차량 통행이 적은 무안 국도는 로드 자전거가 속도를 내며 달리기가 아주 제격이다.

다행히 달리는 중에도 살랑살랑 바람이 불어줘 라이딩하는데 도움을 준다.

일단 달리고 본다.
목포가 가까워오자 일행들의 페달질이 더욱 바빠진다.
못난이미술관이 얼마 남지 않았다.

평화로움 속에 일행들의 모습도 평온해 보인다.

못난이 미술관에 도착했다.
이곳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많다.
목이 좋은것 같다.
미술관을 관람하려는 가족단위 관광객들과 자전길을 오고가는 라이더들이 많이 보인다.

모든 사람들의 쉼터로 자리매김한것 같다.

못난이 미술관
기온은 점점 올라간다.
오늘날씨는 확연한 여름날씨다.

못난이 미술관에서의 갈증을 해소하고 이제 마지막 종착지인 자전거터미널을 향해 다시 페달질을 한다.

목포에 가까워 올수록 라이더들의 모습도 많이 보이고 운동나온 사람들을 조심하며 라이딩을 한다.

오룡지구, 남악지구를 통과하는 자전거길을 지난 후 드디어 일행은 영산강 자전거 터미널에 도착했다.

오늘 라이딩 코스가 짧은거리가 아님에도 공지사항대로 잘 협력해 주고 함께 라이딩 한 회원들이 안전사고없이 무사히 라이딩이 끝나 감사할 따름이다.

자전거터미널
회원들과 라이딩을 끝내고 바로 헤어지기가 아쉬워 터미널 커피숍에서 못다한 담소를 나눈다.

자전거길은 장거리이기도 하지만 지루한 코스다.
혼자 라이딩을 했으면 지루한 자전거길이 될게 뻔했지만 오늘은 여러회원들과 함께하여 즐거운 라이딩이 될수 있었다.

평소 30~40km 라이딩을 했던 회원들이 오늘은 130km가 넘는 거리를 정복했다.
역시 함께하면 안되는것은 없다.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남?
누군가는 목포에서 담양댐 왕복하자고 한다.
약 300km.....
다들 자신감이 생긴것 같다.
그래 도전에 나도 동행.^^

함께 라이딩해 준 원산, 명용, 치국, 현삼회원님에게 감사를 드리며 다음 라이딩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