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사랑

(20.10.9) 화양 비봉산~안양산을 다녀오다.

EverGreenMan 2020. 10. 16. 21:25

오늘은 한글날..
한글날 라이딩은 화양 비봉산~안양산 코스다.

기분 좋게 라이딩을 즐기며 멋진 하루를 기대한다.
오늘 라이딩에는 나를 포함해 화춘, 경우, 우태회원 등 4명이 참석했다.

처음으로 화춘회원이 라이딩에 참석해줘서 더욱 반갑다.
새로운 회원들이 부담갖지 말고 함께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따사로운 햇살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날씨에 몸을 맡기고 일행은 가곡정자에서 추억을 남긴 후 목적지로 출발한다.

곧바로 소호로 이동하여 소호재를 넘어 창무 비봉산으로 오르려고 했는데 코스를 조금 수정해 먼저 도로를 달려 몸을 예열 한후 비봉산을 오르기로 했다.


가곡정자에서 롯데마트간 짧은 구간에도 자전거도로에서 라이더들을 쉽게 볼수 있다.


자도에서 좌회전하여 군장마을로 진입해 덕양으로 이동했다.


농로길을 지나 덕양 덕곡제에서 조산마을~풍류삼거리를 거쳐 다시 풍류제를 따라 복산들 농로를 가로질러 대곡길을 좌회전하니 대곡 해안길이 나와 해안을 따라 달려간다.


코스를 잘 선택한것 같다.
주변 경치와 맑은 공기를 마시며 빠르지 않은 속도로 달려가니 몸을 예열하기에는 안성맞춤인것 같다.


가사리방조제 자도를 지나 농로길을 따라 창무 비봉산을 향한다.


자도를 따라 펼쳐져 있는 아직 추수되지 않은 황금빛 벼 이삭을 보니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의 중턱에 있는 현실을 직감하게 된다.


출발지에서부터 20km 도로를 달리고 난 후 창무마을에 도착했다.

이제부터 오늘 라이딩의 시작이다.
일행은 마을을 통과해 비봉산으로 올라가 살랑살랑 부는 가을 바람을 맞으며 산속으로 들어간다.


산속으로 들어오니 너무나도 시원한다.
가려진 숲풀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이 기분을 업 시킨다.


비봉산은 길지 않고 급하지 않은 경사, 그리고 주변의 푸른 숲까지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내려가는 다운까지
정말 힐링코스다.




일행들도 코스에 만족했는지 콧노래를 부르며 내려온다.


멋진 자연풍경을 만끽하며 달리다 보니 비봉산 코스가 어느새 마무리되었다.


비봉산을 지나 이제 옥적으로 내려간다.
옥적으로 내려가는 길은 평소에도 솔방울과 흙, 돌들이 널브러져 있어 일행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내려갔다.


농로를 따라 옥적으로 내려가는 길이 아기자기하게 재미지다.


농로길을 따라 내려와 라이더들의 쉼터.. 옥적슈퍼로 향한다.

옥적슈퍼에 도착했다.
바람이 너무 시원해서 일행은 야외 벤치에 자리를 잡고 주문한 곡차로 목을 축인다.

일찍 출발해서 시간이 여유가 있어 좋다.
화창한 날씨에 곡차가 들어가니 기분이 너무 좋다.

추가로 사장님께서 북어국을 내어주신다.
더 먹으라는 것인지~~
평소에도 한번 앉으며 쉽게 일어나지 못하는 곳이기도 하다.
슈퍼에서 끓여주는 라면은 이곳의 별미다.

다들 오후에 다른 일정이 있어 과감히 유혹을 뿌리칠 수 있었다.

쉬고 있는 중에도 도로 위아래로 라이딩하는 그룹들이 많이 보인다.
오늘 화창한 날씨가 크게 한 몫한듯 싶다.


옥적슈퍼에서의 휴식을 마무리하고 일행은 나진 화양중학교 방향으로 이동한다.
석교마을에서 곧바로 안양산으로 올라갈수도 있었지만 거리가 짧아 코스를 조금 수정했다.

옥천로를 따라 약간의 업힐구간을 넘어 석교삼거리에서 곧장 올라가니 화양중학교 가기전 오른쪽 임도길이 보여 그곳으로 올라간다.
안양산 초입부가 시작된것이다.

초입부를 지나자마자 짧지만 경사도가 높은 업힐이 눈앞에 맞닿은다.

230랠리때 마지막 코스가 바로 이 안양산이다.
돌산, 여수, 소라, 화양 수십여개의 산을 다 넘고 힘이 완전 방전됐을때 마지막으로 이 업힐을 힘들게 올랐던 기억이 생각난다.

안양산도 이곳만 지나면 큰 난이도가 있는 곳은 없다.

역시 아래를 내려다보니 아래 도로에서부터 꽤 많이 올라온것 같다.

주변에 높지 않은 여러개의 산봉우리가 보여 나의 도전심을 자극한다.


안양산 초입부를 지나자 가슴이 뻥 뚫린다.
이곳도 가을맞이가 한창이다.

초록빛 물감을 뿌려놓은듯한 안양산도 머지않아
곧 붉으스런 옷으로 바뀔것은 시간문제일듯 했다.


일행들도 힘들이지 않고 초입부를 지나 올라온다.
함께해준 일행들이 즐겁게 라이딩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기분이 좋아진다.



자연을 벗 삼아 산등성이를 가로질러 내달리는 그 느낌..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것이다.

잠시 와상이 있어 일행은 물한모금을 마시는 시간을 가졌다.


휴식을 취한 후 이제부터는 다운코스만 남았다.


수고에 대한 보상을 받는 순서다.
나름 멋진 포즈를 취하며 일행 모두 신나게 내려온다.


이런 맛을 느끼기 위해 산으로 올라오는것이다.


안양산을 다 내려오니 도로에 진입했다.
하동로를 따라 서촌으로 향한다.

오늘 비봉산, 안양산을 넘고 서부로 해안도로를 따라 달렸으니 그래도 라이딩의 맛은 제대로 느낀것 같다.

서촌 삼거리 정자에는 또다른 라이더무리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일행은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하동리로 달려간다.

화양초등학교를 지나 화양고등학교에 도착했다.
고인돌 유적지 앞에서 잠시 휴식을 했다.


나진에 도착했다.
생긴지 3년쯤되고 라이더들이 많이 찾는 팥죽전문점 "도담도담"에서 요기를 했다.

실내는 깔끔하고 맛은 정갈하기로 유명한 식당이다.
실내테이블은 5개, 바깥쪽에 넓은 테이블 2개가 있어 10명은 족히 먹을수 있는 공간이었다.


요기를 채우기에는 팥죽이 제격이다.
일행들과 이런저런 담소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요기를 한후 이제 복귀를 하기위해 짐을 챙긴다.
나진에서 소호동으로 가지않고 죽림 방향으로해서 가곡정자로 향한다.


하늘이 너무나도 맑은 하루였다.

일행모두 안전하게 가곡정자에 도착했다.


오늘 라이딩이 즐겁고 안전하게 마무리되어 감사하다.

멀리가지 않아도 우리 지역에는 비교적 높지 않고 멋진 산들이 많아 산을 좋아하는 라이더들에게는 정말 행운임에 분명하다.

예상했던 코스보다 거리는 늘었지만 힘들지 않은 코스로 만족스런 라이딩이었던 같다.


여하튼 시원하고 즐거운 라이딩이었습니다.
함께 해 준 회원님들께 감사드리며 한주도 멋지게 보내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