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사랑

(20.10.4) 와온.소뎅이 마을 둘러보기

EverGreenMan 2020. 10. 16. 21:18

연휴 마지막 날~
주일 온라인 예배를 끝내고 조용히 집을 나선다.

어제 가족을 이끌고 저녁시간 가사리에서 섬 달천까지 라이딩을 하며 신경을 썻더니 머리가 쪼매 아프다.

다들 어제 피곤했는지 집에서 나오려 하지 않는다.
혼자 집을 나선다.

온몸을 감싸는 시원한 바람이 그나마 위안이 된다.



가곡정자에서 출발해서 자전거도로를 달려 군장마을로 진입해서 조산마을, 풍류삼거리를 지나 달천 방향 해안길을 따라 바람을 맞으며 달린다.

맞바람이 세차게 불어 속도가 더디다.
체력이 두배로 힘들다.

와온쯤 오자 갑자기 하늘이 시꺼멓게 변하고 비가 한두방울씩 떨어졌다.

한바탕 쏟아질것 같은 분위기다.


주변을 둘러보며 잠시 다음 코스를 결정하기로 했다.
더이상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하늘을 보니 더 가서는 안될듯 싶었다.

오늘은 와온까지만 달리기로 하고 다시 왔던 길로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와온해변은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많이 보인다.
주변 팬션에도 사람들이 많고 간이로 만든 주점 또한 사람들로 붐빈다.



와온을 떠나 해룡로를 따라 상봉마을 방향으로가다 문득 BIS국제학교를 구경하고 싶어 두언길로 진입한다.

BIS국제학교는 한창 공사중이고 궁전처럼 생긴 형태가 인상적이다.
수업료는 얼마나 비쌀지...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니 공사중인 다리가 보인다.
가까이 가서 안내표지판을 들여다보니 율촌 상봉리에서 시작해서 화양면 장수 해안길로 이어지는 여자만 갯노을길이다.

내년 3월에 완공되면 여수의 명품길이 될듯하다.

공사관계자분들이 계셔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번 지나가보면 안되냐 물으니 특별히 허락한다며 얼른 들어가라고 하신다.

예정에 없던 코스로 진입한다.

마음이 바뀔지 모르니 잽싸게 공사장 길 안으로 들어갔다.


진입시작부터 공사중이라 자갈 등 암석 파쇄석들이 한가득이다.
그래도 가는데는 큰 어려움은 없다.

중간에 돌을 깨는 기계장비도 있고 조금 어수선하지만 계획대로 진척은 되가고 있는 모습이다.


완공되면 정말 멋진 갯노을길이 될것 같다.



아직은 길이 공사중이라 큰 자갈들이 많아 타이어 펑크가 나지않게 조심히 그곳을 빠져나왔다.




다리공사 끝자락에 도착하니 광암마을이다.
처음 와보는 길이라 여기 위치가 어디인지 모르겠다.


일단 무조건 길이 보이는곳으로 가면 될것 같아
가까운 산길로 넘어가고 싶었지만 바로 앞 진입부근에 덩치가 있는 개가 짖어대서 코스를 바꿔 광암마을 농로길을 따라 마을로 진입해 돌파구를 찾기로 했다.


정확한 위치를 모르기 때문에 조심스레 마을안으로 진입한다.
다른 시골 마을처럼 사람은 모습은 보이지 않고 아주 조용하다.
개 짖는 소리가 들려 페달을 빨리 밟는다.

무사히 광암마을을 통과하니 봉전길이 나왔다.
차량도 다니고 사람들도 보이니 이제 안심이 된다.

50m정도 도로 위로 올라가 이정표를 보니 이제는 대략 위치를 알수 있었다.

반월마을 이정표 방향으로 진입하다 바다를 바라보니 멀리 바다 한가운데 고막 작업선들이 보인다.

여자만 일몰로 유명한 말로만 듣던 소뎅이마을이다.
가보고 싶었던 곳이라 방향을 바꿔 소뎅이 마을로 향한다.

소뎅이마을은 쉽게 찾지 못했다.
위치가 헷갈리는지 곧바로 가지 못하고 봉전마을회관로 진입했다.


다시 마을을 나가 좁은 길이 있어 내려가니 개천이 나오고 허탕이다.


주변을 두바퀴를 둘러보고 나서야 비로소 소뎅이 가는 길을 제대로 찾았다.

조용한 시골 어촌이다.

소뎅이 마을에 들어서자 고막 껍데기 산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 지역이 솥뚜껑을 모양을 닮아 여수 방언인 소뎅이 마을이 되었다는데 난 지도를 봐도 잘 모르겠다.


여자만 바다바람이 거세다.
곧 비라도 한 바가지 쏟아질것 같은 분위기다.

이 와중에 낚시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취미를 즐기는 방법도 각양각색이다.




바다위에서 한창 고막 작업을 하는 줄 알았는데 작업선이 움직이지 않는다.
지금은 꼬막 작업을 안하고 찬바람이 부는 겨울에 작업을 한다고 한다.

PLAY

멋진 일몰도 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애매해 아름다운 소뎅이 마을의 일몰은 잠시 다음으로 기약하고 이제 반월마을로 이동한다.

이 지역도 멋진 여자만 경관때문에 주변에 카페들이 즐비하게 자리잡고 있다.


해안길을 따라 달리니 멀리 반월 갯노을길도 보이고 이제 달리는 일만 남았다.


반월마을을 지나 여자만 해안길을 따라 달린다.
그래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달리니 기분이 상쾌하다.

장척마을, 달천을 지나면서 오고가는 많은 라이더들을 만났다.

집에 올때까지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아 기분좋게 복귀했다.


내일이면 한주가 시작된다.
바쁜 한주가 될것 같다.
너무 오래 쉬어 잘 적응할런지 모르겠다.

해바라기 회원님들도 한주도 즐겁게 보내시고 운동도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