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사랑

(20.9.25) 금요일 아침운동

EverGreenMan 2020. 10. 16. 20:53

이번 주는 회사 업무때문에 정신없이 바쁜 한주였다.

요즘은 저녁시간에는 아예 운동할 시간이 나지 않기 때문에 피곤한 몸을 풀어주기 위해 아침운동을 가볍게 하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오전 6시가 조금 지나자 밖은 훤해졌고 아침 기온도 생각했던 것보다 차갑지 않았다.

오늘은 자전거도로 왕복 2회전만 가볍게하고 복귀하는게 목표다.



둔덕에서 자전거도로에 올라 만성리 방향으로 달렸다.
여전히 운동하시는 어르신들이 많으시다.

아직 풀리지 않은 몸을 위해 페달에 가속도를 더해준다.
아침공기가 상쾌하다.

가을은 자전거의 계절임이 분명하다.
주변의 나무 잎사귀들이 붉게 물들어 간다.

만성리 레일바이크 주차장에 도착했다.

아직 해가 중천에 구름에 걸쳐 있다.
운 좋게 멋진 아침 풍경을 구경한다.

보는 김에 더 확실히 보기위해 언덕위에 위치한 아리아 팬션으로 올라간다.


팬션을 지키는 멍멍이가 날 보고 놀랐는지 한쪽 귀퉁이로 들어가서 연신 소리를 짖어댄다.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일출을 바라본다.

역시 위에서 보니 더 멋지다.
정박선과 바다, 그리고 구름 사이로 붉으스런 자태를 보여주는 햇님까지...

아름다운 가을의 아침 일출이다.


일출 구경을 끝내고 반대편 자전거도로 중흥부두를 향해 달린다.

오림터널을 통과하기 직전 반가운 분을 만났다.
민간동호회에서 만난 거루님...
닉네임처럼 스피드를 즐기시는 선배님이시다.

직장(휴캠스)으로 자출 하는 중에 만난것이였다.

잠시 고민에 빠진다.
또 병이 도진 것인가?
오늘은 가볍게 자전거도로만 타기로 마음 먹었는데...

모든 일이 생각처럼 되지 않는다.
휴캠스까지 배웅한다는 명목으로 함께 달려보기로 했다.

역시 스피드를 좋아하시는 선배님답게 만성리해수욕장을 지나서부터 오천 업힐을 빠른 속도로 올라간다.
나도 뒤질세라 그 뒤를 바짝 따라 올라간다.

이 코스는 교육원 가는 자출코스다.
요즘은 이런저런 이유로 못하고 있었는데 오늘 생각지도 못하게 그 길을 달리고 있다.

오천을 지나 교육원 업힐 후 다시 신덕 방향으로 신나게 달린다.

이곳은 차량이 많지 않아 달리기에 좋다.

빠르게 달리는 중에도 아침공기가 시원해서 그런지 땀은 거의 나지 않는다.

신덕에서 다시 상암 삼거리로 가는 중 업힐과 다운을 몇차례 반복한다.
몸이 풀리기도 전에 속도를 내다보니 허벅지가 쫄깃쫄깃하다.

상암 삼거리에 도착하니 오전 7시가 넘었다.
출근시간대라 그런지 도로에는 산단으로 출근하는 차량으로 넘쳐난다.

이곳에서 거루님 자출 배웅을 끝내고 난 인근 편의점에서 아침 운동의 갈증을 맥콜과 포카리로 해소한다.


잠깐의 휴식을 끝내고 이제 상암로를 따라 둔덕방향으로 올라간다.
반대편 도로에는 출근 차량행렬이 줄을 잇는다.

페달을 계속 밟다보니 남해화학에 숲길에 도착했다.


평온하다.
아침운동을 일찍 마무리하고 나니 시간적 여유도 있어 좋다.


집에 복귀를 끝으로 아침운동은 기분좋게 마무리 했다.

거리는 30km가 채 안되지만 체력소모는 60km이상 라이딩한 느낌이다.
생각치 않게 아침운동을 굵고 짧게 잘 한것 같다.


내일 토요일은 어디로 가나?
애양원~율촌 농로길로해서 저번 라이딩때 마무리 못하고 중간에 돌아왔던 순천 왜성을 둘러보고 와야겠다.

빨리 출발해서 오전 중에 마무리해야겠다.

나도 길을 몰라 탐방하는 방식으로 천천히 갈 예정인데 함께 갈 회원이 있을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