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사랑

(20.9.12) 화양 라이딩(봉화산 둘러보기)

EverGreenMan 2020. 10. 16. 18:37

자전거를 타게 되면서 직접 가 본 장소 중 가장 멋진 풍경장소로 기억되는 화양면 봉화산을 가는 날이다.

봉화산 활공장에서 내려다보이는 다도해의 절경은 정말 으뜸 중에 으뜸이다.

이번에도 기상청에서는 저녁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비가 내린다고 예보를 했지만 별 걱정은 없었다.
내 예상대로 아침이 되니 베란다 창문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들어온다.

직감적으로 오늘도 멋진 라이딩이 기대된다.

출발 시간에 도착하기 위해 집을 나와 페달질을 하다보니 아침날씨가 시원함을 넘어 싸늘하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달리다보니 출발지 소호요트장에 도착했다.

요즘 코로나 분위기상 식당에 들르기가 애매해서 마트에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김밥, 쵸코렛 등을 구입했다.

출발시간이 되었고 오늘 라이딩에 함께 할 회원들이 모두 모여 출발 채비를 한 후 오늘의 추억 시작을 알렸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소호재를 넘기위해 달리는 동안
오고가는 다른 라이더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소호재를 단숨에 넘어 창무방향으로 이동한다.


창무교차로를 건너서부터 본격적인 라이딩이 시작됐다.
옥천국도를 따라 창무마을, 백초마을을 통과한다.

팬션 단지을 넘어 이천마을로 곧장 내려간다.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보니 금새 감도마을을 스치듯 지나갔다.

계속되는 페달질에 마상들 농로길로 진입한다.
옥적수문 농로길을 따라 달리는 기분이 들뜬다.

가을들녘이 완연한 황금빛이다.
이제 곧 추수의 시절이 다가온것 같다.


옥적수문길을 지나 화서국도로 합류한 후 서촌마을로 향한다.
도로건너 오른편에는 랠리코스 중 하나인 서이산이 보이고 해안도로 주변은 깨끗했다.
모든게 평화로운 시간이었다.


서촌 삼거리를 통과하고 곧이어 장수리와 이목리로 가는 분기점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일행들은 라이딩 첫 휴식시간을 가졌다.


짧은 휴식을 끝내고 다시 출발한다.

오늘은 이목면 깔딱고개로 가지않고 장수리 방향으로 가기위해 좌측 자매국도를 따라 이동한다.

자매국도 주변에 나무들이 노랗게 물들어 가는 모습을 보니 가을 분위가 물씬 느껴졌다.


자매국도를 따라 이동하다보니 금새 자매국도와 이목안포로 분기점 정자에 도착했다.

이제 봉화산 입구까지 얼마남지 않았다.

곧바로 이목안포로의 업힐이 시작되었다.


급하지 않게 페달질을 시작했다.
구불구불한 이목안포국도의 업힐을 조금씩 조금씩 다가서니 하늘 한번 쳐다보고 땅 한번 쳐다보고를 반복하게 된다.

이 또한 순간 지나가리라..


밟다보니 올라간다.
봉화산 올라가기 전 중간 쉼터에서 목을 축인다.


비온 뒤라 도로는 깨끗하고 주변 하늘은 청명하다.
쉬고 있는 순간에도 시원한 바람때문에 마냥 힘들지만은 않았다.


목을 축인 후 다시 봉화산을 향해 출발한다.


기다리던 봉화산 초입부에 도착했다.
오늘은 날씨까지 도와줘서 주변이 온통 가을 분위기에 흠뻑 빠져들도록 만든다.


이제 기다리던 봉화산으로 올라간다.
올라가는 페달길이 가볍다.


봉화산 속으로 들어오니 도로에서의 기운과는 완전이 다른 기운을 몸소 체험한다.

새소리가 들리는 조용한 산속에서 불어오는 산들바람에 온몸이 시원함을 느꼈다.


봉화산과 고봉산 분기점에 도착했다.


잠시 휴식시간을 가지며 자연의 맑은 기운을 만끽했다.


올라오는 중 등산객은 몇분 만나 인사를 했지만 라이더들은 일행밖에 없어 완전 우리들만의 세상이었다.



휴식이 끝난 후 고봉산은 다음 기회에 가보기로하고 목적지 봉화산만을 향해 달려간다.


산속을 달리는 모습이 힐링 그 자체다.



드디어 보고싶었던 장수리 페러글라이딩 활 공장 도착했다.
사실 오늘 라이딩 목적은 이 아름다운 절경을 보기위해 왔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봉화산을 다녀온지는 이미 3번째이지만 올때마다 눈이 호강을 한다.

다행히 오늘도 청명한 날씨까지 도와줘서 멋진 절경을 볼수 있는 행운을 잡은것 같다.


바라만 보고 있어도 마치 한폭의 그림과 같다.
컴퓨터 합성사진처럼 아름다운 장면이 눈앞에 펼쳐진다.
세계 어디에서도 이런 광경을 볼수 없는 정말 아름다운 모습 그 자체다.

실제 다도해 풍경 모습을 사진 속에 그대로 담아내지 못하는게 아쉬울 따름이다.


바로 앞 장등해수욕장을 시작으로 저 멀리 고흥 팔영산, 외나로, 조발도 등 4개의 연도교, 주변에 아기자기한 섬들.. 정말 다도해 그 모습이 눈앞에 그대로 펼쳐진다.


바다위에 섬이 있는건지 아님 구름 위에 섬이 있는건지 알수 없을 정도로 일행들에게 신기함을 그대로 전달해준다.

유명한 화가가 물감을 배합해 채색을 한다면 이런 모습을 담아낼수 있을까?
아마 지금 자연의 모습을 따라가기는 힘들것이다.

세상 어느 누가와서 이곳의 멋진 절경을 보게된다면 wonderful 이라고 외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일행들도 아름다운 절경을 배경으로 자신들만의 추억으로 남기는데 많은 시간들을 할애했다.










일행들은 자신만의 추억담기를 끝내고 마트에서 준비한 김밥 등을 먹으면서 영양보충을 하고 시간을 보냈다.


봉화산 전망대가 가까운 데에 있어 잠시 올라가 보기로 했다.
이곳에 올라와보니 아름다운 다도해의 모습을 눈앞에서 또다른 모습으로 볼수 있었다.


봉화산 일대가 청명한 날씨와 잘 버무려져서 하늘도 에머랄드 빛깔로 그 자태를 뽐낸다.

보고있으니 그냥 말 그대로 가을이다.
자연이 살아 숨쉬는 것 같다.



아름다운 봉화산 둘러보기를 끝내고 바로 복귀하기가 아쉬워 곡차와 순두부를 먹기위해 하산을 시작하고 백야도로 향했다.

장등마을로 내려와 안포장수국도를 이용해 세포 교차로를 통과했다.

곧장 화양국도를 따라 돌산개교차로와 삼성교차로를 통과하고 백야대교에 진입했다.



백야대교를 통과해 백야도 안으로 들어오자 낚시꾼들의 모습이 많이 보였다.


백야도 해안길을 달리니 바다내음이 콧속깊이 내려 앉아 쏵 퍼지는 느낌이 싫지만은 않았다.




백야도 손두부 식당에 도착했다.
갈증이 나서인지 시원한 곡차 한잔에 피로가 해결되고 숨죽여있던 엔돌핀이 돌았다.

이곳도 코로나 피해를 무사히 넘어가지는 못했는지 점심시간이 다 되어가는데도 찾는 손님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



백야도에서의 휴식을 끝내고 이제 복귀를 하기위해 다시 페달질을 한다.

백야대교를 건너 세포삼거리를 지나 자전거도로로 합류했다.

원포에서부터는 자전거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곧장 원포삼거리 국도를 이용해 달려간다.

원포터널을 통과한 후에는 화양농공단지 방향으로 이동한다.


화동 삼거리에 도착했다.
석찬회원님은 이곳에서 일행들과의 라이딩을 종료하고 말을 타러가기위해 마상마을 방향으로 이동했다.
또다른 일상의 시작이다.


이제 종착지 소호요트장까지 곧바로 달린다.
소장동고개를 넘어 나진까지 도착했다.

오후 시간이 되자 햇살도 따가워지고 기온도 올라가 덥다는 기분이 들었다.

가을 햇살이 더 무섭다는것을 잘 알기에 둘러 맨 안면버프를 다시 야무지게 고쳐맨다.

용주 삼거리에서 시작된 업힐을 시작으로 계속되는 화양로와 소호로를 따라 올라간다.

업힐이 끝나고 다운과 함께 소호시내로 진입했고 종착지 요트장에 도착함으로써 오늘 라이딩은 마무리됐다.



오늘 라이딩은 자연속에서 함께해서 즐거윘고 보너스로 날씨가 화창하고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서 라이딩하는데는 아주 좋았다.

함께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를 드리며 해바라기 회원님들 모두 한주도 힘내시고 즐거운 시간들만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