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사랑

(20.9.9) 오후 라이딩(영취산~전봉산)

EverGreenMan 2020. 9. 11. 19:00

오전 6시~
아침운동을 나가려는데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억수로 쏟아진다.

오늘은 집에서 편히 쉬라는건지...
바깥 분위기를 보아하니 쉽게 그칠것 같지 않아
나갈 채비를 했던 장비들을 다시 제자리에 돌려 놓는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점점 날씨는 화창해지고 바람이 살랑살랑 분다.

점심시간이 다 되어서야 다시 생각을 고쳐 먹고 원래 계획대로 라이딩을 하기 위해 오후 2시 집을 나섰다.

날씨가 왜이리 좋은건지..
살랑거리는 가을 바람과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워밍업을 하기 위해 중흥부두까지 달렸다.

자전거도로에 왜 이렇게 사람들이 많은지...
날씨가 좋으니 다들 밖으로 나오신것 같다.

사람들을 피해가며 최대한 케이던스를 유지했다.
산단 자전길에 사람들이 없어 이때부터 속도를 최대한 끌어 올린다.

날씨가 너무나도 맑다.
중흥부두에 도착했다.

바다는 잔잔하고 멀리 광양 컨테이너부두가 보인다.


묘도와 광양을 잇는 이순신대교와


여수산단 원유공장들도 오늘따라 아주 선명하게 잘 보인다.





태풍이 지나갔지만 산단 자전거길은 라이딩 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을 정도로 깨끗했다.


중흥부두에서 휴식을 끝내고 이제 상암방향으로 출발했다.

저번에 봤을때와는 다르게 들녘의 벼가 노랗게 물들어가고 주변 자연환경들이 가을 분위기에 더욱 젖게 만들었다.



덕양 자전거 길도 한적한 분위기지만 다른 사람들로부터 방해를 받지 않아 라이딩 하는데는 아주 만족스러웠다.


덕양~가곡정자~미평공원을 지나 오림터널에 도착했다.


이번 태풍으로 수량이 많아져서인지 물줄기 소리가 제법 그럴싸하게 들렸다.

가던길을 멈추고 잠시 물줄기 삼매경에 빠졌다.

물줄기 구경을 끝내고 다시 발걸음을 목적지를 향해 달린다.

곧장 만성리~오천동 교육원을 통과했다.
날씨가 화창하니 주변이 더 아름다워 보였다.

내려다 보이는 모사금 해수욕장과 바다 위에 상선들 그리고 바다건너 남해도까지 예술 작품같은 모습들이 연출된다.

잠시 아름다운 광경을 구경한 후 망양국도를 따라 소치~신덕마을을 지나 오일탱크터미널에서 좌회전한 후 상암방향으로 달려간다.

날씨가 좋아 라이딩하는데 아주 적당하다.

상암 삼거리에 도착했다.
영취산 초입 부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세븐 일레븐 마트 도로 건너편 마을 길을 따라 골명재를 향해 올라간다.

컨디션이 괜찮은지 몸이 가볍다.
마을 길을 지나 얼마되지 않아 물이 마르지 않은 웅덩이가 눈 앞에 나타났지만 라이딩 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태풍이 지나간 뒤라 바닥에는 밤송이와 부러진 잔가지, 나뭇잎들이 나뒹굴어져 있었지만 생각했던것보다 방해가 되는 큰 장애물은 없었다.

계속되는 업힐이 끝나자 드디어 골명재에 도착했다.
사람들은 없고 주변은 조용했다.


산으로 들어오니 도로와는 또다른 매력을 가져다 준다.
공기도 좋고 바람도 선선히 불어 라이딩하기에 딱이다.

임도 갓길에 무성하게 자란 풀들은 시에서 추석맞이 벌초로 아주 깨끗하게 환경정비가 되어 있었다.


좀 더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면 갈수록 자연의 기운을 몸으로 그대로 받는 기분이 들었다.

반복되는 업힐과 다운으로 속도는 더디었지만 기분만은 최고였다.

이정표를 보니 봉우재까지 거리가 얼마 남지 않았다.

드디어 봉우재에 도착했다.
땀을 식히며 물 한모금에 한 숨을 돌렸다.

멀리 보이는 시루봉 정상은 4월달에 왔을때는 분홍빛 진달래꽃이 함박이여서 그 자태가 아주 고상했었는데 지금은 밋밋한 모습으로 외롭게 그 자리만 지키고 있었다.

봉우재에서 휴식을 끝내고 사근치를 향해 내려간다.
경사가 있는 다운 길에 물 젖은 낙엽잎들이 바닥에 즐비해 최대한 속도를 줄이고 안전하게 내려오려고 노력했다.

진례삼거리에 도착한 후 곧장 사근치로 향한다.
사근치를 가는중 반대편에서 내려오는 라이더를 만났다.
산속에서 만나서인지 무척 반가웠다.
가볍게 인사를 드리고 각자의 행선지를 향해 달려갔다.


사근치에 도착했다.

눈앞에 다가서있는 저 고목나무는 언제봐도 예술 그 자체다.


사근치에서 다시 호랑산 둘레길 삼거리까지 페달링을 밟는다.

사근치를 벗어나서부터 서서히 시작되는 업힐이 은근히 지루하다.
그래도 오늘 컨디션이 괜찮은지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호랑산 둘레길 삼거리에 도착했다.

오늘따라 주변이 더 조용한것 같다.

호랑산 둘레길 삼거리에서 마지막 휴식을 한 후 전봉산으로 달렸다.

반대편 코스로 왔으니 전봉산의 대부분은 다운길만 남은 것이다.

업힐보다 다운이 오히려 더 위험하다는것을 알기에 방심하지 않고 신나게 내려갔다.

신나게 내려오다보니 어느새 전봉산 초입부까지 내려왔다.


이로써 오늘 계획했던 대로 라이딩은 무사히 마무리가 되었다.

가을이 왔습니다.
오후에도 라이딩할수 있을 정도로 날씨가 좋습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고 조만간 즐거운 라이딩에
많은 회원님들이 함께 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