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사랑

(23.9.5) 고흥 외나로도를 달리다.

EverGreenMan 2023. 10. 3. 11:02

외나로도의 끝자락에 도착하다.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는 평일의 아침...
오랜만에 나만의 휴식시간...
발길 움직이는대로 가다보니 도착한 외나로도! 나로도연안여객터미널...
여기까지 오게 될 줄이야...
얼마만인가?  조용히 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

오늘은 외나로도를 달려보려고 한다.
나로도항을 출발해서 염포마을과 예내마을(우주발사기지)을 다녀오는 코스로
라이딩 거리는 약 30Km정도가 될것 같다.

라이딩이 목적이었지만 뜨거운 날씨때문에 엄무가 나지 않는다.
일단 해안가을 따라 엄남마을 길로 올라가본다.
이 코스로 가면 어디가 나올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길이 있을거란 생각으로 페달을 밟아본다.
마을이 조용하고 햇빛에 비치는 해안가가 예쁘다.
가는 도중  자꾸 발을 멈추게 하는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들...
엄남마을 구석구석에 물감을 뿌려놓은 듯한 자연경관때문에 이동하는 순간마다 내눈을 호강하게 만든다.

엄남마을 해안길을 다 올라오니 4차선 신작로에 합류한다.
계속되는 내리막 길을 따라 염포마을로 향한다.
차도 없고 사람도 없는 교동교 위를 달리는 기분이 이상하다.
대교 밑에는 둑을 사이로 새우 양식장이 큼지막하게 자리잡고 있다.

얼마가지 않아 도착한 염포해수욕장!
해수욕장이 폐장되어서인지 해수욕객은 보이지 않고 우거진 나무 사이
데크 위 쳐놓은 텐트에서 한가로이 아침밥을 준비하눈 캠핑족들만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염포해수욕장의 자갈밭과 푸르른 남해안의 바다물결의 조화가 참으로 이국적이다.
이 곳의 뷰도 말그대로 예술작품이다.
 그 아름다움 속에 잠시 시선이 멈춘다.

염포해수욕장 구경을 끝내고 다시 발걸음을 재촉한다.
건너왔던 교동교를 다시 지나 예내리 항포구로 향한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오후가 되기 전에 라이딩을 끝내야 한다.
우주발사기지때문에 나로도를 잇는 도로가 깨끗하게 정비되었다.
로드를 타고 한바퀴 돌아도 괜찮을 듯 싶다..
이동하는데 차량행렬이 많지않아 라이딩하는데 너무 좋다.

나로터널을 통과하자 도착한 예내리 항포구!
낚시하는 강태공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곳도 바다가 참 깨끗하고 바다빛깔이 아름답다.
국가산업시설인 우주발사기지 정문 입구에는 출입통제라는 입갑판이 놓여져 있다.
혹시나 들어갈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해봤는데 막상 출입이 안된다고 하니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아쉬운대로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을 둘러보며 구경을 해본다.
건물이 잘 꾸며져 있고 주변이 깨끗하게 잘 정비되어 있다.

나로우주센터 주변 구경을 끝내고 출발지 나로도항으로 이동한다.
점점 날씨가 무더워기 시작한다.
봉래중학교 전경을 보니 나로도항에 무사히 도착한 것 같다.
길지 않은 거리지만 염포마을과 예내마을을 돌아보고 다시 도착한 나로도항!
예전 시골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마을 구석구석을 다니다보니 과거 일제시대에 호황기를 누렸던
나로도항의 역사적 기록들이 곳곳에서 눈에 들어온다.

금강산도 식후경!
배꼽시계의 식사시간이 지나도 한참 지났다.
점심을 먹기위해 나로도해수욕장에 안쪽에 위치한 "나루터횟집"으로 이동한다.
오늘의 메뉴는 "장어탕"
큼지막한 장어가 식감도 좋고 국물도 진하다.
사장님 인심은 음식맛 만큼이나 후하시다.

장어탕 식사를 끝으로 짧았던 외나로도 라이딩은 마무리 되었다.
무더운 날씨도 체력적으로 힘든 시간이었지만 안전사고 없이 잘 마무리 되어 감사할 따름이다.
오랜만에 행복한 시간을 느끼게 해 준 힐링의 외나로도 여행!!
오래 기억속에 남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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