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사랑

(22.10.10) 가을 바람을 따라 달리다.(영취산~전봉산~수암산)

EverGreenMan 2022. 11. 13. 11:53
여수지역 "강풍주의보" 기상특보

목포로 넘어가기 전 잠시 영취산~전봉산~봉화산~천성산을 한바퀴 돌아보려고 한다.
아침공기가 차갑다.
집에서 곧장 상암으로 내려가는 길은 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가는 기분이 든다.
골명재를 오르다.

오랜만에 영취산으로 올라가는 상암 골명재 오르막에 진입하자 제법 숨이 가빠진다.
인기척이 없는 영취산 임도 휴양림 일대를 지나갈때면 자연의 운치를 느끼며 힘이 난다.
조만간 영취산도 단풍으로 곧 물들어 갈것 같다.
여수 인근 산들은 오를때면 언제나 힘들지만 마음만은 편안하고 행복하다.
봉우제 도착하다.

도착한 봉우제! 바라만 보고 있어도 그냥 좋다.
봉우제 주변도 사람들의 발길이 없고 바람만 제법 세차게 분다.
멀리 도솔암방향 나무계단으로 한걸음씩 오르는 등산객이 점으로 보이는데 정상까지 언제 올라갈지
오지랍넓게 괜스레 걱정이 든다.
두명의 라이더를 만나다.

봉우제에서 휴식을 끝내고 전봉산 방향으로 내려가려는 중 두명의 라이더를 만난다.
빨간복장의 라이더는 한 눈에 알아볼수 있었다.
여수 MTB 스쿨에서 만난 "아담"님!
이번에 여수자전거연맹 라이딩 이사님으로도 취임했다고 한다.

다른 한분은 초면이다.
자전거연맹 이사님이라고 하신데 얼핏 보아도 포스가 비범하다.
아담님과도 참 오랜만에 뵌것 같다.
10월 16일(일) 개최되는 "나비랠리" 코스 최종점검을 위해 이동 중이라고 한다.
이대로 헤어지기가 아쉬워 나의 계획코스는 뒤로하고 목포로 출발하기 전까지만 동행하기로 한다.
사근치로 내려오는 길에 동호회 라이더 세분들을 만난다.
아담님께 나비랠리 추가신청이 가능한지를 물으시면 잠시 담소를 나누는데 이미 아담님은
지역 유명인사가 되셔서 모르는 분들이 없다.
밤송이 제거가 시작되다.

호랑산 둘레길 삼거리로 이동하는 오르막 중 바닥에 밤송이들이 제법 나뒹굴어져 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밤송이 청소시간이다.
서두르지 않고 밤송이들을 깨끗하게 한쪽으로 정리된 후에야 이동을 한다.
호랑산 둘레길 삼거리에 도착하다.

청소를 끝내고 호랑산 둘레길 삼거리에서 잠시 휴식을 한다.
한쪽 귀퉁이에 세워놓은 아담님의 잔차를 보니 기변을 했다.
예전에는 트위터였는데 지금은 위아위스!
오랫만에 만나서야 알게된 잔차 기변~ 한 눈에 봐도 간지가 난다.
날다람쥐 라이더가 기변까지 했는데 이제 날아다닐것 같다.
전봉산을 내려가다.

휴식을 끝내고 전봉산을 다운하여 주삼동 주민센터로 내려간다.
내려가는 동안 장애물은 없고 이동하는 바닥마다 나비랠리 코스방향이 노오란색으로 큼지막하게 잘 기입되어 있어 처음 방문하는 라이더들도 착오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
장어탕으로 점심을 먹다.(영덕식당 횟집!)

주삼동 주민센터 인근에 위치한 "영덕식당 횟집" 도착!
이른 시간이지만 하니대리님께서 점심을 대접해 주신다.
예전보다 더 젊어지신 하니대리님도 오랜만에 뵌것 같다.
"장어탕" 으로 든든하게 몸보신을 한 후 다음 코스를 향해 출발을 한다.
대포들녁을 지나 수암산을 오르다.

오후가 되자 기온도 조금 오르는 것 같고 몸에서 땀이 난다.
주삼길 농로길을 따라가다 보니 양 옆으로 노오랗게 벼 나락들이 익어간다.
마냥 기분이 흐뭇하다.

대포들녁을 지나 수암산 입구로 올라간다.
마을입구를 지키는 바둑이들은 여전히 외부 손님들의 방문을 싫은지 짖어댄다.
하니대리님과는 이곳 수암산 입구에서 헤어진 후 나머지 일행들은 계속되는 파쇄석 길을 따라
수암산 정상으로 이동한다.

이동하는 중에도 밤송이 제거작업은 계속된다.
선선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암산 정상으로 오르는 동안 이마에서 땀이 뚝뚝 떨어진다.

이번 코스는 위아래 갈림길에서 율촌 가장마을로 내려가지 않고 시립묘지공원으로 올라간다.
두 라이더분들과 황새봉 입구에서 헤어지다.

시립묘지공원 내를 관통하며 활강하듯이 내려오면 황새봉 입구 도로와 곧장 만나게 된다.
평소 업힐이 힘들었던 연화저수지 방향에서 황새봉 입구까지 코스가 생략되어서 코스 난이도는
좀더 수월해진것 같다.

아쉽지만 오늘의 동행은 황새봉 입구에서 마무리하고 집으로 복귀한다.
안전한 라이딩을 기원하며...

두 라이더분들이 마지막 최종검검이 끝날때까지 안전한 라이딩이 되기를 바라며 덕양 자전거도로로
가기위해 봉두마을길을 따라 내려왔다.
봉두들녘도 황금빛 물결로 가득차다.

잠시나마 함께 라이딩을 할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다.
"여수 나비랠리 비상하다"

"여수 나비랠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열심히 수고하시는 모습을 보니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것 같다.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